[속보] 얼굴 감춘 이기영 "살해해서 죄송하다"

박지혜 2023. 1. 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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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여성과 택시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이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며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기영은 이날 오전 9시께 일산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후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은 수사 과정에서 이씨는 집주인이자 동거녀인 A씨를 살해해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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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동거 여성과 택시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이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며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기영은 이날 오전 9시께 일산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어떤 부분이 죄송하냐는 물음에는 “살해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또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묻자 “없다”고 말했다.

포승줄에 묶인 이기영은 겉옷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머리카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들지 않았다.

택시기사와 동거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0일 오후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후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은 수사 과정에서 이씨는 집주인이자 동거녀인 A씨를 살해해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범행 직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쓰거나 대출을 받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이기영의 성향이나 범죄 패턴으로 봤을 때 추가 피해자가 있을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1년간 이기영과 연락한 주변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기영은 육군 간부로 근무할 때인 2013년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다 단속하는 경찰관의 손을 무는 등 저항해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출소와 전역 후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2019년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기영을 상대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를 진행했다.

사진=뉴스1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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