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2회 만에 두 자릿수…최고 시청률 14.4% 기록[MK★TV뷰]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1. 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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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이 또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은 최고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12.7%를 차지했다.

2회 두 자릿수의 쾌거를 뛰어넘어 3주 연속 화요일 예능 절대적 1위 왕좌를 수성하며 ‘불트’가 일으킬 ‘트롯 광풍’의 승전보를 알리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이 또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사진=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무엇보다 본선에 오른 트롯맨들이 팀 대 팀으로 붙어 승리한 팀만이 ‘전원 생존’의 영광을 누리는 잔혹한 서바이벌, ‘팀 데스매치’ 1차전의 첫 번째 이야기가 담겨 ‘물이 다른 트롯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팀 데스매치’에서는 1명의 버튼당 30만 원이 적립되며 13명 모두의 선택을 받은 팀은 ‘퍼펙트게임’으로 획득한 금액의 2배인 780만 원이 적립되는 룰로 진행됐다.

첫 번째 대결은 ‘트롯레인저’(강훈-정다한-김중연-박현호-이하평)와 ‘삼인용’(손태진-오송-황준)의 무대로 꾸며졌다. 먼저 3~6년차 현역 트롯가수로 구성된 ‘트롯레인저’는 나훈아의 신곡 ‘체인지’로 퍼포먼스 무대를 완성했다. ‘댄스 우등생’ 박현호와 김중연은 댄스에 자신감이 없는 강훈-정다한-이하평을 도왔고, 대표 ‘트롯 몸치’ 정다한은 온몸에 피멍이 드는 투혼을 발휘해 회심의 ‘아크로바틱’을 해냈다. 이어 칼 각 댄스와 은갈치 재킷을 벗는 상의 체인지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에 대적한 ‘삼인용’의 손태진, 오송, 황준은 예심에서 모두 ‘올인’을 받은 보컬 최강자라 기대를 모았다. 반짝이 의상을 입은 ‘삼인용’은 김승덕의 ‘정주리 않으리’를 선곡했고, 전날 성악가 출신 ‘명품 보이스’ 손태진를 포함한 팀원 전원이 코로나와 몸살로 컨디션 난조를 보여 위기감을 드러냈지만 숨겨놨던 34년산 농염 자태와 완벽한 트리플 화음을 뽐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그러나 두 팀은 ‘13대 0’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고, ‘퍼펙트게임’에 도달한 ‘트롯레인저’는 780만 원을 적립했다. 탈락 후보에 놓인 ‘삼인용’의 손태진은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는 ‘개띠클럽’(황영웅-태백-민수현-장동열)과 ‘트롯본색’(신성-한강-최현상-최성)이 대결을 펼쳤다. 특히 두 팀의 무대는 시작 전부터 예심 1위 황영웅과 예심 2위 신성의 대치로 ‘미리 보는 결승전’다운 관심을 모았다. ‘개띠클럽’은 1순위로 생각했던 나훈아의 ‘영영’을 선곡해 탄탄대로를 달릴 줄 알았지만, 중간 점검에서 4명 모두 본인의 음색이 실종됐다는 혹평을 받아 위기감을 높였다. 절치부심한 네 사람은 연습 끝에 전통 트롯의 백미를 뿜어낸 무대를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선배 트롯 가수들로 구성된 상대팀 ‘트롯본색’은 부담감에 현철의 ‘싫다 싫어’에 과한 편곡 욕심을 더해 중간평가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노련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트롯본색’은 건치 미소와 코믹 댄스, 센스있는 개사로 여유로움을 표출했지만 ‘개띠클럽’에게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10점을 받은 ‘개띠클럽’은 300만 원을 적립했다.

세 번째는 평균 나이 14세 ‘전국구 보이즈’(홍성원-박정서-안율-도유민-장영우)와 평균 나이 41세 ‘짬바’(이승환-춘길-에녹)의 대결로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대결로 시선을 모았다. 선공인 ‘전국구 보이즈’는 태어나기도 한참 전인 1977년에 발표된 김태곤의 ‘망부석’에 꽹과리와 색소폰 연주를 추가해 국악과 양악의 캘러버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홍성원과 장영우의 판소리 보이스와 안율, 도유민, 박성서의 흥겨운 가락이 어깨춤이 절로 나는 신명 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으른 남자의 섹시함’을 승부수로 내건 ‘짬바’는 현미의 ‘밤안개’를 마치 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연출로 선보여 보는 이들을 무한 홀릭하게 했다.

특히 에녹은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이스와 남성미가 물씬 묻어나는 카리스마 웨이브 댄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치명미를 한 스푼 추가한 춘길과 이승환의 애절한 무대가 더해지면서 12표를 얻어 전국구 보이즈를 이기고 360만 원을 적립했다.

네 번째 ‘오복성’(핑크 리얼 무브-박민호-조주한)과 ‘불사조’(전종혁-불타는 소년단-최윤하)‘는 ‘민속촌 룩’과 실크로 휘감은 ‘복고룩’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오복성’은 조영남의 ‘최진사댁 셋째딸’을 불렀고, ‘최진사’로 변신한 ‘조주한량’ 조주성의 호령과 애교와 코믹이 곁들여진 연기, 가사를 직관적으로 전한 ‘조선 칼군무’로 ‘연회’ 한판을 보는 듯한 감격을 이끌었다. ‘오복성’의 활약으로 긴장했던 ‘불사조’는 설운도의 ‘보고싶다 내 사랑’으로 댄스파티로 벌였다. ‘불사조는’ 안무가로 활동 중인 ‘불타는 소년단’ 멤버의 주도하에 혹독한 연습에 돌입했고, 27년 축구만 해온 전종혁은 ‘트롯 댄서’로 맹활약을 펼쳤다. ‘불사조’는 현란한 댄스와 탬버린 퍼포먼스, 시원한 열창까지, 알찬 구성으로 11표를 받아 승리, 330만 원을 적립했다.

다섯 번째 대결은 20대 초중반 트롯맨들이 모인 ‘트롯남친’(오혜빈-박민수-김정민-공훈)과 ‘뽕기왕성’(남승민-김태수-이수호)팀의 대결이었다. 핑크 슈트를 갖춘 ‘트롯남친’은 인생 23~25년 차로 네 사람은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로 촘촘한 화음을 드러냈다. 게다가 ‘트롯 엘리트’ 공훈은 족집게 과외 선생으로 변신해 오혜빈을 ‘트롯 1등급’으로 거듭나게 했고, 박민수는 도입부의 ‘이별 남’ 연기와 ‘전갈 필살기’로 끼를 맘껏 발산하며 딸기우유처럼 달달한 기운을 돋웠다. 인생 20~23년 차 멤버들이 모인 ‘뽕기왕성’팀은 핫 레드 슈트로 MZ의 섹시함을 한껏 드리웠다.

음악 시작과 동시에 눈빛이 돌변했던 세 사람은 유혹적인 분위기를 덧입은 목소리와 골반 댄스, 엣지있는 포즈로 매혹적인 ‘캡사이신’ 매력을 발휘해 현장을 압도하며 9표를 획득해 승리했고, 270만 원을 적립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회 방송 직후 진행된 1주 차 ‘국민 응원투표’의 결과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1위는 황영웅, 2위는 남승민, 3위 신성, 4위 안율, 5위 손태진, 6위 황준, 7위 에녹, 8위 민수현, 9위 전종혁, 10위 박민수 순으로 집계됐다. 과연 3회 방송 후부터 진행될 ‘국민 응원투표’ 결과는 또 어떻게 요동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 측은 “‘팀 데스매치’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양말단과 86타이거즈는 다음 주에 이어질 ‘팀 데스매치전’에 출격한다. 멋진 무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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