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없고 안우진도 불투명… WBC 마운드, 마이애미행 누가 책임지나

김태우 기자 2023. 1. 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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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대표팀 핵심 관계자들은 4일 서울 도곡동 KBO 회관에서 2023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2월 7일이지만, 이보다는 엔트리 발표가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선이다.

WBC는 KBO 주관이라 발탁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여론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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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는 이르면 4일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대표팀 핵심 관계자들은 4일 서울 도곡동 KBO 회관에서 2023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2월 7일이지만, 이보다는 엔트리 발표가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선이다. 구단들도, 선수들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WBC 최종 엔트리는 총 30명. 이중 투수가 14명, 포수 2명 이상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논의를 해봐야하지만 중점 논쟁이 빨리 끝날 경우 이르면 4일 최종 엔트리가 발표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상당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의 합류가 확정적인 가운데, 김하성(샌디에이고)도 구단의 허가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합류는 아니어도 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시작되는 1라운드 일정은 무리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최지만(피츠버그) 또한 대회 참가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야수진은 이강철 감독이 원하는 선수, 원하는 구성대로 거의 100% 선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주전 구도가 거의 다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내‧외야 백업 선수들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반대로 마운드는 걱정이 많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100% 다 동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부상만 없었다면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을 류현진(토론토)이 빠진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는 순간 2023년 WBC 출전은 물 건너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레벨의 투수였고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했다.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이자 흥행을 지필 수 있는 카드였는데 이번 대회는 참가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KBO리그 최고 투수이자,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안우진(키움)의 발탁도 불투명하다. 아무래도 고교 시절 학교폭력과 연관돼 징계를 받은 경력이 걸린다. WBC는 KBO 주관이라 발탁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여론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클 수 있다.

결국 내부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어떤 조합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여기서 주목받는 건 20대 젊은 선수들의 대거 등용이다. 류현진 김광현(SSG) 양현종(KIA)까지 이어진 대표팀 에이스 계보를 이을 선수는 대회 성적과 무관하게 한국 야구의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다.

WBC는 경기당 투구 수 제한이 있어 선발투수가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지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계투 작전이 생명이고, 계투 또한 대회 전체 전략을 잘 그려야 한다. 아무래도 세계 야구의 추세가 빠른 공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빠른 공 투수들이 상당수 발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김광현 등 베테랑 투수, 고영표(kt)처럼 국제 무대에서 희귀한 유형의 선수들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 감초처럼 등장할 전망이다. 1‧2라운드가 돔구장인 도쿄돔에서 진행되기에 뜬공보다는 땅볼 유도 투수를 더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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