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흥행과 성적 다 잡은 KCC, 제2 연고지 모범사례 [오!쎈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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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만 오면 더 힘이 나는 KCC의 전통이 이어졌다.
전주 KCC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캐롯을 79-72로 이겼다.
KCC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제2 연고지로 군산을 지정해 2013년부터 매 시즌 3경기씩을 개최하고 있다.
KCC는 올 시즌까지 군산에서 총 31경기를 개최해 20승 11패, 승률 64.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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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군산, 서정환 기자] 군산에만 오면 더 힘이 나는 KCC의 전통이 이어졌다.
전주 KCC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캐롯을 79-72로 이겼다. KCC는 14승 14패 5할 승률을 맞추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캐롯(13승 15패)은 5연패를 당해 6위로 밀렸다.
KCC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제2 연고지로 군산을 지정해 2013년부터 매 시즌 3경기씩을 개최하고 있다. KCC는 올 시즌까지 군산에서 총 31경기를 개최해 20승 11패, 승률 64.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KCC는 군산경기서 ‘군산시티 에디션’ 유니폼을 입어 의미를 더했다. 스타선수 허웅, 이승현의 입단과 함께 군산경기는 어느 때보다 큰 화제를 모았다.
KCC는 12월 29일 한국가스공사를 군산으로 불러 82-73으로 이겼다. 허웅이 22점, 이승현이 16점을 보탰다. 라건아는 정규시즌 통산 1만점을 돌파해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4천명을 수용하는 월명체육관에 2247명의 팬들이 찾아 흥행도 만족스러웠다.
농구영신 DB에게 90-102로 대패를 당한 KCC는 몸이 무거웠다. 오후 10시에 경기를 치른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 몸이 무겁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KCC는 1쿼터를 17-22로 뒤졌다.
KCC는 2쿼터부터 몸이 풀려 79-72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승현(14점, 14리바운드), 허웅(13점, 6어시스트), 론데 홀리스 제퍼슨(13점) 등이 제 몫을 다했다. KCC의 막판 뒤집기에 2315명의 군산팬들이 열광했다.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은 KCC였다.
KCC 관계자는 “벌써 군산경기를 한지 10년이 됐다. 우리 팀 유소년 선수였던 군산출신 이정현(캐롯)이 프로선수가 돼 군산경기를 뛰니 격세지감이다. 군산에 아무래도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군산에 올 때마다 팬들이 열광적으로 맞아주셔서 더 힘이 난다. 군산시에서도 연말연시에 꼭 주말경기를 넣어 달라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구단의 경우 프로농구 경기를 보기 위해 인근에서 1-2시간을 운전해서 오는 경우도 많다. 이들에게 제2연고지 경기는 팬층을 확보하는 소중한 수단이다. 프로야구 대전 한화 역시 전통적으로 청주 경기를 배정해 충북에서도 꾸준히 팬층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로농구 SK도 청주 연고시절에 충주에서 경기를 개최했었다.
다만 제2연고지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개최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프로수준의 시설을 갖춰야 하는 등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KBL도 지난 컵대회를 통영에서 개최해 지역 시민들에게 농구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다른 구단들도 KCC의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제2 연고지 운영을 적극 검토할 만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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