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창과 창의 맞대결' 아스널-뉴캐슬, 방패가 더욱 돋보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스널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왜 그들이 상위권에 있는지 '수비력'으로 증명했다.
아스널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널은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아스널과 뉴캐슬이 보였던 '견고한' 수비는 두 팀이 왜 이번 시즌 상위권에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아스널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왜 그들이 상위권에 있는지 '수비력'으로 증명했다.
아스널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14승 2무 1패(승점 44점)로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고 뉴캐슬은 9승 8무 1패(승점 35점)를 기록, 맨시티와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였다.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널은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우디 컨소시엄의 자본에 힘입어 체제 변화에 성공한 뉴캐슬 역시 이번 시즌 최대 돌풍을 이끌며 리그 3위로 순항 중에 있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꽤나 벌어져 있었지만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화끈한 공격이 예상됐다. 이번 시즌 두 팀의 공격력이 리그 상위권이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선수가 없을 정도로 한 선수에게 득점이 몰리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 선수가 이를 분산하며 공격을 책임졌고 40골로 맨체스터 시티(44골)에 이어 리그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었다. 뉴캐슬 역시 32골로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연일 보이는 중이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초반부터 두 팀은 특유의 팀 컬러를 발휘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아스널은 잦은 방향 전환과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고 뉴캐슬은 신장을 활용한 세트 피스나 뒷공간 침투로 기회를 노렸다. 90분 내내 빠른 템포를 유지할 수는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팀 합산 슈팅만 25개가 나오는 등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스코어는 0-0. 킥오프 때 설정됐던 점수에 변화는 없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군' 하지만 이는 완벽히 잘못된 판단이다. 두 팀은 어느 때보다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단지 두 팀 모두 '수비'를 잘했을 뿐이다.
언급한 대로 마지막까지 두 팀의 수비 집중도가 눈에 띄었다. 우선 아스널은 신장에 열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대인 마크로 실점을 헌납하지 않았다. 또한 개인 기량이 뛰어난 미겔 알미론이나 조엘린톤, 조 윌록 등의 개인 돌파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킥이 좋은 키어런 트리피어나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침투 패스에도 확실하게 대비를 한 모습이었다. 후반전 뉴캐슬이 라인을 내리고 경기를 전개했을 때는 더욱 수월했다.
뉴캐슬 역시 확실한 수비 콘셉트를 잡았다. 최근 가장 활약이 좋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나 부카요 사카가 공을 잡았을 때는 한 명이 길을 막고 한 명이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협력 수비 형태를 가져갔다. 이는 완벽히 맞아 들었다. 두 선수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드리블'이 장기인 마르티넬리는 단 한 차례의 드리블 성공도 기록하지 못했다.
박스 안에서의 집중력도 좋았다.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압박 덕분에 수비는 더욱 견고한 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고 얼리 크로스나 컷백 등 박스 안으로 공을 집어 넣으려는 아스널의 시도를 잘 막아낼 수 있었다. 수비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수호신' 닉 포프의 기여도도 컸다.
화끈한 공격은 경기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하지만 승리를 보장할 순 없다. 한 골 넣고 두 골을 내주면 패하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 아스널과 뉴캐슬이 보였던 '견고한' 수비는 두 팀이 왜 이번 시즌 상위권에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