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는 초연결 TV 전쟁...SK그룹·현대모비스 모빌리티, HD현대 미래 선박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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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2023엔 역대 가장 많은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해마다 가장 큰 전시 공간을 꾸렸던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500개 넘는 회사가 CES를 찾는다.
이번 CES ①참가 업체 중 가장 큰 3,368㎡ 규모의 전시 공간을 차린 삼성전자는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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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2023엔 역대 가장 많은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해마다 가장 큰 전시 공간을 꾸렸던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500개 넘는 회사가 CES를 찾는다. 한국 기업 참가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크다.
세계 가전·TV 시장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초연결'을 내건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인다. 초연결이란 기기 간 연결은 더 쉬워지고,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 경험은 더 정교해진다는 개념으로, '누가 더 진화한 초연결을 가능케 하느냐'가 가전업계의 화두다.
이번 CES ①참가 업체 중 가장 큰 3,368㎡ 규모의 전시 공간을 차린 삼성전자는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여기엔 기존 21인치보다 훨씬 커진 32인치 터치스크린이 들어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 등 처음 공개되는 제품도 여럿 있다.
②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 5종을 공개한다. 2016년 LG 시그니처 라인을 처음 선보인 지 7년 만에 나오는 새 제품이다.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냉장고, 7인치 터치스크린이 들어간 세탁기와 건조기가 관람객을 만난다. 내부 카메라로 음식물을 알아차리고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자동으로 조리 온도와 시간 등 설정값을 조절해 주는 오븐도 선보인다.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프리미엄 TV 신제품도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77인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 등을, LG전자는 광원(백라이트)의 도움 없이 화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새 제품을 뽐낼 예정이다.
③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8개 관계사가 공동으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그룹의 모빌리티(Mobility) 관련 기술력과 시너지를 강조해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SK E&S는 지난해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업체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처음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이차전지 전문회사 SK온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배터리 중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배터리를 자랑한다. 이 제품은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고, 한 번 충전하면 차량이 400㎞ 이상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 ④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친환경 암모니아·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 기술을 공개한다. 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직접 나서서 더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미래 선박의 비전을 설명한다.
⑤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780㎡)을 마련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다양한 목적에 맞춰 제작되는 기기) 콘셉트를 적용한 시제품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첫 공개한다. 지난해 CES에서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Robotics)를 공개한 현대차는 이번엔 참가하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라스베이거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라스베이거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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