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기적..” 15미터 추락하고도 목숨 건진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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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립공원에서 보호자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댐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딩 씨 가족이 산책하고 있던 곳은 다트무어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버라터 저수지(Burrator Reservior)였습니다.
높은 댐 위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고 알려진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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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립공원에서 보호자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댐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개는 큰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BBC에 따르면 1년8개월령 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 품종 반려견 ‘오반’(Oban)은 지난달 말, 반려인 마크 하딩(Mark Harding) 씨 가족과 함께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위치한 다트무어 국립공원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하딩 씨 가족이 산책하고 있던 곳은 다트무어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버라터 저수지(Burrator Reservior)였습니다. 높은 댐 위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고 알려진 곳이죠.
그런데 하딩 씨 가족과 함께 산책하던 오반이 갑자기 당황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공원 내 야생동물을 발견한 듯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하딩 씨는 돌아봤습니다. 그는 “평소처럼 오반은 우리 가족보다 앞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은 오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해 오반을 잡으려 했는데, 이게 오히려 오반을 더 자극한 듯했습니다. 갑자기 오반이 댐 너머로 뛰어내린 겁니다. 댐의 높이는 15.24m. 하딩 씨는 “아마도 오반은 그 길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뛰어내렸을 것”이라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상당히 높은 곳에서 추락했기에 오반의 생사는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숲으로 떨어진 오반은 산책하던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됐습니다. 그러나 낯선 이들이 두려웠던 오반은 또 다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오반의 한쪽 다리가 부러진 듯 절뚝이며 도망 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추락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오반은 숲속 깊은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다트무어 수색 구조대가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오반의 위치를 찾는데 성공한 겁니다. 구조대 소속 수의사 캐서린 존스 씨는 오반이 다시 도망갈 것을 우려해 주변을 에워싼 뒤 최대한 개를 자극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오반의 가족들은 오반이 안심할 수 있게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오반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왼쪽 앞다리가 완전히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수술을 통해 부러진 다리를 교정하고 12개월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스 수의사는 “믿을 수 없도록 운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락한 높이를 봤을 때 횡격막 파열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었다는 뜻입니다. 아찔한 사고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오반은 앞으로 긴 시간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회복하면서 가족을 조금 더 믿고 대담한 마음을 먹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8leonardo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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