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송중기 뿐"…오락가락 리오프닝주, 콘텐츠만 '굳건'

차은지 2023. 1.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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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방역규제 이슈에 따라 등락을 오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콘텐츠주에 쏠리고 있다.

콘텐츠주는 방역 규제 여파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웹툰, 웹소설 기반 지식재산권(IP)의 영상화 작품들의 연속 흥행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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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규제 이슈 따라 주가 등락 속 콘텐츠주 '굳건'
콘텐츠주, 방역 규제서 상대적 자유로운데다 IP 수익화 기대
배우 송중기 /사진=한경DB


최근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방역규제 이슈에 따라 등락을 오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콘텐츠주에 쏠리고 있다. 콘텐츠주는 방역 규제 여파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웹툰, 웹소설 기반 지식재산권(IP)의 영상화 작품들의 연속 흥행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핑거스토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40원(29.93%) 오른 9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스터블루는 전 거래일보다 790원(19.75%) 상승한 4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핑거스토리는 디지털 만화 및 웹툰, 웹소설 온라인 콘텐츠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웹소설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키다리스튜디오(11.96%), 디앤씨미디어(6.64%), 탑코미디어(3.61%) 등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성공 이후 웹소설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호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 웹툰의 조회 수 순위는 142위에서 36위까지 급등했다. 웹소설 조회 수는 980만회에서 1196만회까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경계심이 강화하면서 화장품·여행·항공주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74%)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3.31% 하락한 1만31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진에어(3.13%)와 하나투어(1.01%), 제주항공(0.68%)은 전날 대비 상승했다. 반면 한국화장품(-0.13%)과 아모레퍼시픽(-1.48%) 등 중국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컸던 화장품주는 하락 마감했다.

앞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은 중국은 이달 8일부터 외국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에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처에 나서자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현재 정부는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의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콘텐츠 관련주들은 방역 규제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이다. 국내 웹툰·웹소설 IP 비즈니스는 드라마화가 주를 이룬다.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원작 트래픽은 함께 상승한다. 

2021년 웹툰 플랫폼 거래액은 코로나 수혜를 받으며 고성장 했으나 최근 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를 두고 웹툰 시장의 성장이 단기적으로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으나 단기적으로 정점에 달한 것은 웹툰 판매 수익일 뿐 스토리 IP를 활용한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웹툰·웹소설의 IP들은 '웹소설→웹툰→영상화(드라마/애니메이션)→굿즈/게임'으로 이어지는 IP 비즈니스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며 올해가 웹툰·웹소설 산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웹툰·웹소설 산업은 웹툰 거래액을 넘어서서 IP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스토리 IP가 편당 과금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IP 사업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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