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15분 거리를 80초에… 테슬라 루프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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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또다른 전시장인 웨스트홀로 이동하겠다고 직원에게 얘기하자 검은색의 테슬라 모델Y가 배치됐다.
웨스트홀까지의 거리는 약 1마일(1.6㎞)로 걸으면 15분 정도가 걸린다.
2020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루프가 CES 명물로 자리잡았다.
CES가 열리는 LVCC는 42만7000㎡(약 12만9000평) 규모로 최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어 루프가 핵심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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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없는 지하터널로 이동 편의 높여
13만평 규모 LVCC, 루프가 핵심 이동 수단
3일 오전(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주요 전시장 중 하나인 센트럴홀 앞에는 ‘베가스 루프 스테이션’이 자리잡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니 양쪽에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의 작은 터널이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이곳에서 또다른 전시장인 웨스트홀로 이동하겠다고 직원에게 얘기하자 검은색의 테슬라 모델Y가 배치됐다. 웨스트홀까지의 거리는 약 1마일(1.6㎞)로 걸으면 15분 정도가 걸린다. 직원은 “차량은 시속 40마일(약 64㎞)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총 4명의 승객이 탑승하자 차량은 즉시 터널로 진입했다. 터널 입구가 좁은데다 전기차인 만큼 소음이 없다보니 미끄러지듯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터널 내부는 구간별로 조명색이 달랐다.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등으로 변하는 터널을 보고 있으니 바깥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렇게 터널을 지나 웨스트홀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80초. 기사는 “오늘은 총 15대가 운행하지만, CES가 개막하는 목요일(5일)은 총 80대의 차량이 운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루프가 CES 명물로 자리잡았다. 루프는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안된 지하터널 미래 교통 시스템이다. 신호도 없고 중간 정차도 필요없어 길이 막힐 일이 없다. 루프의 운영 주체는 보링컴퍼니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회사다. CES가 열리는 LVCC는 42만7000㎡(약 12만9000평) 규모로 최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어 루프가 핵심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VCC 내에서 시작된 루프는 향후 라스베이거스 전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엔 ▲사우스 스테이션 ▲센트럴 스테이션 ▲웨스트 스테이션 ▲리비에라 스테이션 등 4곳의 정류장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라스베이거스 시내 주요 호텔들이 모여있는 곳인 리조트 월드까지 정류장이 추가됐다. 보링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 루프를 2029년까지 총 50여개의 정류장(총 구간 46㎞)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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