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구단서 쫓겨 난 호날두, 사막으로 간 진짜 이유
2만5000석 가득 메운 화려한 입단식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럽에서는 다 이뤘다”며 “다른 제의도 있었지만 사우디의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부터 호날두의 거취는 축구계에 뜨거운 이슈였다.
카타르 월드컵 참가 전 인터뷰에서 그는 소속 구단인 맨유와 감독을 비난해 대회 도중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무적’ 신세로 월드컵에 뛰며 5개 대회 연속 골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전반적으로 포르투갈에 큰 힘이 되지는 못했고 팀은 결국 8강전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끝난 후 유럽 매체들은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빅클럽에 입단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결국 그의 행선지는 사막이었다. 실력은 빅클럽에 안되지만 재력은 이에 못지 않은 사우디 리그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사우디 축구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나에게 대단한 기회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알나스르가 자신의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였음을 강조했다. 유럽 클럽 등 여러곳에서 영입 제의가 왔지만 자신이 선택한 곳이 ‘알나스르’라는 것이다.
그는 “유럽, 브라질, 미국 등에서 뛸 수 있었다”며 “그러나 나는 알나스르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 우승국가인 아르헨티나를 유일하게 이긴 팀이 바로 사우디였다고 덧붙였다.
호날두 효과는 성공적이다.
이날 입단식에는 호날두를 보기 위한 팬들로 2만5000석의 므루술파크가 가득 찼다.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인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팬들의 뜨거운 환영에 싱글벙글 웃었다. 호날두가 직접 사인한 공들을 관중석으로 찰 때 팬들은 열광했다.
앞서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과 몇 시간 만에 호날두 유니폼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들은 알나스르 클럽 유니폼에 호날두의 이름을 미리 새겨두려는 시민들이다.
매장 밖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알나스르 유니폼은 순식간에 품절됐다. 현재는 알나스르 팬들이 갖고 있는 유니폼에 호날두 이름을 새기는 작업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나스르는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선두(승점 26)다. 호날두의 알나스르 데뷔전은 이르면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킥오프하는 알타이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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