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홍수·정전 폭우 피해 막심…이번주 '최악' 전망

이유진 기자 2023. 1. 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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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미국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인 '폭풍 사이클론'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가 최근엔 '대기천' 현상으로 인한 잔혹한 폭우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미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 '지독한(brutal)' 폭우 피해가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홍수와 정전 등 막심한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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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 가구 이상 정전…4일 127㎜ 폭우 예상
'폭탄 사이클론' 영향으로 '대기천' 악화돼
1월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튼의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도로와 주택가에 홍수가 발생했다. 지난 12월31일 새크라멘토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 연말 미국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인 '폭풍 사이클론'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가 최근엔 '대기천' 현상으로 인한 잔혹한 폭우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미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 '지독한(brutal)' 폭우 피해가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홍수와 정전 등 막심한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는 이미 지난달 31일 강수량 약 4.75인치(120㎜)로1982년 기록을 경신, 역대 두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같은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최소 1명이 물에 잠긴 차에 갇혀 숨졌고, 지난 1일 기준 캘리포니아 북부의 17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교통 당국은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차량 운행을 통제하는 등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주도 새크라멘토는 여전히 홍수 경보가 발효 중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4일 약 5인치(127㎜)의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튼의 새크라멘토 카운티에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와 주택가들이 물에 잠겼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기상 당국은 이번 폭우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는 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 현상인 '대기천'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대기천 현상이 저기압과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을 받아 더욱 강력해졌다는 분석이다.

NWS는 지독한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 도로 유실, 산사태, 정전, 상업 중단, 최악의 인명 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 역시 매우 심각하고 잔혹할 것이라 예고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서부는 당초 건조한 기후와 강수량 부족 사태로 지속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폭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폭우는 땅이 과도하게 많은 양의 물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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