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화장장 포화상태, 곳곳에 시체 더미”

박형기 기자 2023. 1. 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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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일일 수 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중국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화장장 곳곳에 시체가 쌓여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한편 런던 소재 건강 관련 리서치 회사인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일일 9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월 말에는 일일 2만5000 명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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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일일 수 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중국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화장장 곳곳에 시체가 쌓여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룽화 화장장은 3일 화장터가 평소 처리하는 것보다 약 5배 많은 500구 이상의 시신을 접수했다며 화장장이 포화상태라고 밝혔다.

이 화장장의 한 직원은 "화장장이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화장장 전체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은 “사방에 시체가 넘쳐난다”고 밝혔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의 미윈과 화이러우 장례식장도 화장 시설이 포화상태라며 장례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베이징 남동부 퉁저우구 민사국은 관내 주요 장례식장에서 매일 140~150구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SNS에는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장례를 못치르고 있다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위챗에 “아버지를 화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아무 것도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장례식장이 춘제(중국의 설)가 끝날 때까지 예약이 차있어 화장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법상 전염병으로 사망한 환자를 집에 둘 수 없기 때문에 동네 빈터를 찾아 아버지를 화장해만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현재 중국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라고 한탄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전일 중국 당국은 2일 기준 중국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런던 소재 건강 관련 리서치 회사인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일일 9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월 말에는 일일 2만5000 명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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