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얼굴' 이기영에 놀란 전문가들 "강호순 떠올라" "택시기사도 경계심 못 느꼈을 것"

임우섭 2023. 1. 4. 0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을 두고 지난 2009년 연쇄 강간·살인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강호순을 떠올렸다.

최근 이수정 교수는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평소 이웃에 좋은 인상을 남긴 이기영과 관련해 "강호순도 굉장히 이중적이었다"라며 "남들에게 보여주는 얼굴과 피해자와 둘이 있을 때 살해 과정에서의 잔인함과 두 개의 얼굴이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 연쇄 강간·살인범 강호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오) 이기영.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을 두고 지난 2009년 연쇄 강간·살인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강호순을 떠올렸다. 두 사람 모두 주변 이웃들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그 실체는 극악무도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수정 교수는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평소 이웃에 좋은 인상을 남긴 이기영과 관련해 "강호순도 굉장히 이중적이었다"라며 "남들에게 보여주는 얼굴과 피해자와 둘이 있을 때 살해 과정에서의 잔인함과 두 개의 얼굴이었다"라고 말했다.

강호순은 2000년대 후반 경기 서남부지역 등에서 여성 8명을 납치·살해하고, 자신의 장모와 전처를 방화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이 교수는 이기영과 교통사고가 난 뒤 함께 집에 따라갔다가 살해당한 택시기사에 대해서도 "(이기영이) 전혀 경계심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친절하게 대화를 나눠 (택시기사가) 집까지 따라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유인할 만큼 친절하기도 하고 사회적이기도 한 모습이 있는 사람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당시 이기영은 택시기사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 내릴 때까지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 사진=뉴스1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역시 이기영을 두고 "상당히 이중적 자아구조를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기영은 평소 자신이 살해한 동거 여성의 개를 산책시키는 등 이웃에 좋은 인상을 심겨줬다고 한다.

3일 이웅혁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에서 "(이기영이) '지인에게 보이는 (친절한) 나', '범행 목적을 위해 제3는 무조건 도구에 불과했던 나'. 이 둘은 반드시 분리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상당수의 연쇄 살인범이 피해자의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지만, 자신의 가족에 대해선 아끼려는 이중적 자아구조를 나타냈다며, 이런 범죄자의 특성이 이기영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교수 #이기영 #강호순이기영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