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해외법인 둘러볼 것"… 첫 출장지로 영국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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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조만간 영국 등 해외 출장길에 올라 해외 법인·보험시장을 둘러보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해외법인을 둘러볼 것이냐는 질문에 "계획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출장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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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해외법인을 둘러볼 것이냐는 질문에 "계획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출장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22년 1월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홍 대표는 취임 후 1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해외법인을 방문하지 못 했다. 이에 따라 취임 후 홍 대표의 첫 해외출장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첫 해외출장지로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홍 대표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 내부적으로는 홍 대표가 첫 해외출장지로 영국을 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달러(약 1436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유럽시장 역량 강화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 2019년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달러(약 1959억원)를 투자한 이후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최근 로이즈 업계 10위에서 4위로 높아지는 등 관련 시장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다. 로이즈는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을 다루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영국 외에 중국과 싱가포르 등 현지 기업들에 지분을 투자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방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의 글로벌화는 홍 대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도 글로벌사업총괄본부를 신설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홍 대표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 유럽, 미국, 싱가포르, 중아시아 등 7개 법인을 가지고 있다. 국내 보험사(생명·손해보험사) 가운데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시장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삼성화재도 2023년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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