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월드컵 4강 휩쓴 한국인 사령탑 지략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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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립컵 대회 4강에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3팀이 진출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2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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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2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싱가포르에 승점 1점차로 밀린 조 3위로 4강 진출이 불투명했던 말레이시아는 마지막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강행 막차에 탑승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미쓰비시컵 4강 팀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으로 추려졌습니다.
태국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의 지도자가 모두 한국인 감독이라는 유례없는 기록도 쓰이게 됐습니다.
4강전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격돌하게 되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태국을 상대합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이번 미쓰비시컵 결승은 한국인 지도자들의 맞대결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동남아 축구계에서는 5년 전 베트남 감독에 부임한 박항서 감독의 성공 사례 이후 한국인 지도자들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졌고, 이후 적극적인 영입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이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사령탑을 맡게 됐고,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올해 1월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이제 우승 트로피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박항서 감독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인도네시아의 첫 우승 여부와 2010년 우승팀 말레이시아의 사상 두 번째 우승 가능성에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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