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것 중 최고" 롯데 젊은피 "기대이상" 이구동성[SS 시선집중]
장강훈 2023. 1. 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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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도 너무 좋다."
그러나 야구인들은 "모두가 이정후 강백호 같을 수는 없다. 국내 아마야구 현실이 그렇다"면서 "신인급 선수가 1군 경험을 쌓은 것만으로도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봐야 한다. 롯데에는 그만큼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2~3년 내에 강팀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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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좋아도 너무 좋다.”
이구동성이다. 마무리캠프를 지켜본 관계자는 롯데의 미래가 밝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 성민규 단장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단장과 스카우트 팀이 구단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로 신인을 지명한 것 같다. 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느냐는 이제 코치진의 몫”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는 성 단장이 부임한 2019년 중반부터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했다. 빠르고 견고한 수비를 기본으로 한 팀 방향성을 설정하고, 성적 대신 육성에 초점을 맞춰 세 시즌을 치렀다. 강제 리빌딩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2019년 꼴찌 오명을 쓴 롯데는 이후 3년간 7위 8위 8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난이 쇄도했지만, 리빌딩 과정으로 여기고 버텨냈다. 대신 아마야구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인 선수를 선발하고, 신인 때부터 경기 경험을 쌓도록 시간을 투자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최악이고, 경험을 쌓은 신인급 선수들의 성적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야구인들은 “모두가 이정후 강백호 같을 수는 없다. 국내 아마야구 현실이 그렇다”면서 “신인급 선수가 1군 경험을 쌓은 것만으로도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봐야 한다. 롯데에는 그만큼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2~3년 내에 강팀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나왔다. 모 관계자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면서 신인급 선수가 백업 역할을 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주축 선수만 건강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기존 백업에 신인급 선수가 뒤를 받치면 2~3년 내에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군복무 중이거나 입대를 앞둔 젊은 피도 많아, 순환도 잘 이뤄질 수 있다. 물론 실전을 통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 것은 코치진의 몫이다. 코치진의 역량에 롯데의 ‘암흑기 종식’이 달려있다는 뜻이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겨울 롯데의 광폭행보가 이해된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유강남 노진혁을 영입하고, 베테랑 투수들을 대거 영입한데다, 코치진도 국내 지도자로 바꿨다. 3년 만에 새 팀으로 탈바꿈했다는 표현이 적확할 만큼 대대적인 쇄신이다.
구단 핵심 관계자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곳간을 차곡차곡 채워 백업의 백업까지 진용을 갖췄다. 스프링캠프부터는 옥석고르기에 돌입해, 선수 순환 시스템을 잡아야 한다. 올해 이기는 방법을 익혀 늦어도 내년부터는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일에 싸인 롯데의 환골탈태가 실체를 드러낼 채비를 마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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