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지난해 처형된 듯"

김호준 2023. 1. 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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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시기에 대해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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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관계자 4∼5명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 2019년 3월 1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2019.3.1 jjaeck9@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시기에 대해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처형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토로하는 등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리 전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뒤 2016년에 외무상에 취임했고 2020년에 퇴임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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