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 입단한 호날두, “유럽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여러 제안 왔으나 사우디 선택”

이두리 기자 2023. 1. 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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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알나스르 입단식에서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야드 |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에서 뛰면서 모든 것을 다 이뤘다. 이제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는 4일 알나스르 입단식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호날두는 맨유와의 계약이 해지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빅클럽에 입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가 도착한 곳은 재력은 빅클럽 이상이지만, 여전히 축구계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 리그였다.

호날두는 입단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유럽에서는 다 이뤘다. 모든 것을 가졌고,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에서 뛰었다”면서 “사우디의 축구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나에게 대단한 기회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나스르가 자신의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 클럽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영입 제의가 왔으나 자신이 알나스르를 골랐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유럽과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에서 뛸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난 알나스르를 선택했다. 이 대단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 거취를 두고 여러 의견을 내놨지만, 그들은 축구에 대해서는 모르더라”라면서 “지난 월드컵에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이긴 유일한 팀이 바로 사우디다. 그걸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또 “(알나스르 입단은) 내 경력의 끝이 아니다. 나는 유럽에서 모든 기록을 깼다. 이곳의 기록도 다 깨버릴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알나스르는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선두(승점 26)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의 알나스르 데뷔전은 이르면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킥오프하는 알타이전이 될 전망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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