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공포감에 달러 강세 전환…환율, 1280원 테스트 하나[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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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부터 경기침체 공포감이 뉴욕증시를 덮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가 104선 후반대로 급등했다.
1260~1270원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1280원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환율 1270원 중후반 이상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 환율 상단을 누르는 힘도 강한 만큼 환율이 1280원을 뚫지 못하고 1270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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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04선까지 올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환율 상승 압력 커질 듯
달러 매수 압력 vs 상단 '네고물량'
돌아온 달러 강세의 힘이 셀 것인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누르는 힘이 셀 것인지에 따라 외환시장이 박스권에 갇힐 지 힘을 받고 위로 튀어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8.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0원)보다 8.2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부터 이어졌던 경기침체 공포감이 발동한 영향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76% 하락했다. 테슬라가 12.24% 급락하고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대형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새벽 5시 55분께 104.68로 전 거래일보다 1포인트 넘게 급등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외환시장까지 덮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크게 받으며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되며 하락할 개연성이 크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그 규모 자체가 미미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세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매도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엔화, 위안화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화, 위안화 강세가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며 원화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전일 129엔까지 밀리는 듯 했으나 개장 전, 131엔으로 다시 오르며 엔화 약세를 연출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으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이어졌던 엔화, 위안화 강세가 탄력을 받기 위해선 추가 재료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1270원 중후반 이상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 환율 상단을 누르는 힘도 강한 만큼 환율이 1280원을 뚫지 못하고 1270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1280원이 뚫린다면 추가 상승 기대감에 네고 물량 출회도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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