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러 성수 대신 이곳 간다…'옷·신발·주얼리 없는게 없네'

김진희 기자 2023. 1. 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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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K패션 전문쇼핑몰 한 컬렉션 가보니…유명 브랜드 한데
롯데관광개발, K패션 디자이너 발굴해 육성…'패션한류' 이끈다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 매장 내부 모습.ⓒ 뉴스1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광화문에 이런 쇼핑 공간이 있다고?'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소재 광화문빌딩 내 '한 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을 방문하고는 놀랐다.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문을 연 한 컬렉션(3645㎡)은 광화문빌딩 건물 지하 1층~지상 1층, 총 2개층으로 규모에 한 번 놀라고, 매장 내 비치된 브랜드를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핫하다는 브랜드 다수가 입점해 있었기 때문이다.

◇"패피 성지 '동대문·성수' 뺨치네"…인기 패션 브랜드 250여개 한 곳에

'널디, 랭앤루, 써틴먼스.' 이들은 요새 힙한 패션 브랜드다. 한 컬렉션 서울 광화문점에서는 이처럼 최근 유행하는 패션 브랜드 250여 개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브랜드 대부분이 무신사와 같은 유명 패션 플랫폼에 입점한 곳들이어서 패피들의 성지인 성수동을 방불케 했다. 그러면서도 매장은 백화점처럼 깔끔했다. 매장이 넓은 데다가 사람도 북적이지 않아 한적한 쇼핑이 가능했다. 한 컬렉션 소속 매장 직원들은 백화점 직원처럼 고객을 맞이하고 상품을 소개해줬다.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 A씨는 "매장을 둘러보는데 2명의 직원이 따라와 상품을 설명해줬다"며 "구매를 강요하지 않아 부담스럽기보다 호화 쇼핑을 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지상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스트리트 캐주얼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였다. 여성·남성 스트리트 브랜드를 비롯해 젠더리스 제품, 골프웨어까지 입점돼 있었다.

지하 1층은 백화점 한 층과 맞먹는 크기였다. 남성복·여성복 캐주얼·컨템포러리 브랜드, 동대문에서 사입해 판매하는 보세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키즈 브랜드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여기에 신발·아이웨어·모자·가방 등 14개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입점해 없는 게 없었다. 수영복이나 비치웨어를 파는 코너도 있었다.

MZ세대는 물론 인근 직장인이 쇼핑하기에도 제격인 공간이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피스룩에 어울리는 모던한 스타일부터 일상생활에 입기 좋은 캐주얼, 운동할 때 입는 애슬레저, '무신사 스타일'로 일컬어지는 스트리트 패션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어 자기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패션 피플들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컬렉션 서울 광화문 지점 매장 내부 모습.ⓒ 뉴스1 김진희 기자.

◇K패션 디자이너 인큐베이터 자처…"글로벌 패션 트렌드 이끌어 나갈 것"

한 컬렉션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K컬쳐 트렌드에 맞춰 'K패션 인큐베이터'라는 콘셉트로 3년 전부터 기획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쇼핑몰로 서울 광화문점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4144㎡)에도 함께 들어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케이팝을 중심으로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열풍에 패션한류라는 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갈 K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한 컬렉션 매장에도 반영돼 있다.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을 겨냥해 매장에는 최신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 K팝이 흘러나온다. 입점 브랜드 역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중심이다.

특히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나 시상식에서 입었던 패션도 직접 살 수 있어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반응도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한 컬렉션을 통해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활동할 수 밖에 없는 K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백화점이나 로드샵 등 기존 유통사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디자이너들이 오로지 디자인·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파트너십 시스템이다. K패션 디자이너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한 것.

판매사원 인건비, 인테리어 및 물류 비용, 각종 유지보수 등과 같은 제반 비용은 전부 한 컬렉션이 부담한다. 신규 론칭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대개 높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과 홍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K패션 전문쇼핑몰 한 컬렉션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쉽고 편하게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새로운 패션 놀이터로 기획됐다"며 "K패션 디자이너와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파트너십 시스템 통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안착시키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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