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축구 종가 영국도 놀랐던 9% 기적 "한국, 월드컵서 정말 잘하던데"

박대성 기자 2023. 1. 4.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 각 리그 일정이 재개됐다.

하지만 한국이 월드컵에서 보였던 투혼과 기적을 '축구 종가' 영국이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토트넘 경기를 취재하러 왔다고 답하자, 월드컵 이야기를 꺼냈다.

택시 기사는 "월드컵에서 정말 잘하더라 깜짝 놀랐다.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라가지 않았나. 한국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황희찬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많았다"고 감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손흥민
▲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뒤에 환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박대성 기자]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 각 리그 일정이 재개됐다. 하지만 한국이 월드컵에서 보였던 투혼과 기적을 '축구 종가' 영국이 기억하고 있었다. 9% 확률을 뚫고 16강에 진출했던 그 날을 이야기하며 박수를 보냈다.

월드컵이 끝난 12월 26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됐다. 유럽 몇몇 리그는 월드컵 이후에도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박싱데이'로 눈코 뜰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치른다.

영국 런던에서 26일 브랜트포드 원정과 1일 토트넘 홈 경기가 있었다. 25일 크리스마스에 런던에 들어와 26일 브랜트포드-토트넘전을 취재하려고 우버(택시)를 불러 브랜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이었는지, 우중충한 영국 날씨가 아니라 화창한 햇살이 도로 위를 반겼다. 히드로 공항에서 브랜트포드로 가는 길, 일반적인 관광객 동선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택시 기사가 "날씨가 정말 좋다. 브랜트포드 축구를 보러가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토트넘 경기를 취재하러 왔다고 답하자, 월드컵 이야기를 꺼냈다. 택시 기사는 "월드컵에서 정말 잘하더라 깜짝 놀랐다.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라가지 않았나. 한국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황희찬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많았다"고 감탄했다.

한국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이 월드컵에서 돌풍이었지만, 일본의 경기력도 흥미로웠다. 스페인과 독일을 꺾을 줄 몰랐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르헨티나를 제압했잖아"며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 분전을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지루한 축구를 했다. 선수들은 좋은데 결과를 잘 내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한 월드컵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기대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라며 자국 잉글랜드 경기력에 아쉬운 볼멘 소리를 냈다.

런던에 있는 동안 펍이나 토트넘 홈 경기장을 가는 길에도 한국에서 월드컵 돌풍은 꽤 들렸다. "강했던 브라질을 만나 졌지만 한국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충분히 잘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톱 클래스 경기력을 이어갔기에 단순한 공감대였을지도 모른다.하지만 1무 1패로 어려웠던 확률을 뚫고 16강에 진출했던 기적은 축구 종가 영국 축구 팬들에게 울림은 있었다.

이제 한국은 파울로 벤투 감독과 작별하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을 그린다. 협회는 벤투 감독이 한국에 이식한 프로 액티브(Pro-Active) 축구를 누가 이어가고 발전할지 검토하고 있다. 2월에 선임 과정을 끝낸다고 발표한 만큼, 3월 A매치에서 앞으로 4년 동안 함께할 선장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