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현, 3억 마리 ‘정자왕’ 등극…형 조준호 이겼다 (호적메이트)[TV종합]
3일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정겨운) 45회에서는 건강 검진을 하는 조둥이(조준호-조준현)의 하루와, 딸 예림이-사위 김영찬과 함께 낚시를 간 이경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누구보다 건강했던 ‘건강둥이’ 조둥이는 최근 몸 이곳저곳에 들어온 적신호에 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았다. 심장 두근거림 때문에 잠도 잘 못 자는 조준호와 한쪽 눈에 물기가 차는 것에 더해 혈변도 보는 조준현. 두 사람은 걱정을 가득 안고 건강 검진에 임했다.
특히 위, 대장 내시경에서 긴장감이 폭발했다. 눈 건강 때문에 약을 먹는 동생 조준현을 대신해 형 조준호가 비수면 내시경을 하게 된 것. 항상 티격태격 다투는 조둥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였다. 조준현은 힘들어하는 조준호의 손을 꼭 잡고 검사의 시간을 함께 견뎠다. 조준현의 수면 내시경 검사까지 끝나고, 이들은 큰 이상이 없다는 건강검진 결과에 만족했다.
이어 두 사람은 비뇨의학과를 찾아 남성 호르몬과 정자 건강을 진단했다. 이는 결혼을 앞둔 남자들이 많이 받는다는 일명 ‘웨딩 검진’으로,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박준형도 “나도 받았다”고 말한 보편적인 검사. 조둥이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조준현이 6.1을 기록하며 0.1 차이로 근소하게 승리했다. 정자 검사에서는 조준현이 3억 마리로 약 1억 3천만 마리의 조준호를 압도했다. 유도에서 한 판 승이라도 거둔 듯 환호하는 조준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함께 낚시를 가자는 사위 김영찬의 제안에 창원으로 내려갔다. 배낚시를 위해 진해 바다로 간 세 사람은 돌문어 낚시에 도전했다. 딸, 사위와 함께 낚시를 한다는 생각에 들뜬 이경규는 두 사람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대방출하며 강의를 펼쳤다. 김영찬은 그런 장인어른을 보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아버님이 꼭 잡아 주실 거야”라는 무한 신뢰를 보냈다.
낚시 결과는 처참했다. 계속된 도전에도 입질 한번 쉽게 오지 않았다. 심지어 이경규는 두 번의 입질에도 둘 다 문어를 놓쳐 더욱 큰 좌절을 맛봤다. 점점 말을 잃어가는 이경규와 그런 장인어른과 어색해진 김영찬, 그리고 아빠의 위신을 걱정하는 예림이까지. 배 위 세 사람의 상황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래도 이경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영찬도 이경규의 계속 지켰다. 비록 조금 오글거릴지라도 이경규에게 계속 말도 걸었다. 마치 바다가 그런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함을 깨 주고 싶어하 는 듯 낚시 시작 5시간 반 만에 드디어 이경규의 낚싯대에 문어가 잡혔다. 오래 기다렸기에 더욱 감격스러운 그 순간을 함께하며 세 사람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문어 낚시 성공 후 고등어도 대량으로 낚은 이경규와 예림이-김영찬 부부. 묵직한 수확물을 들고 집으로 복귀한 이들은 함께 야식도 즐겼다. 이경규는 직접 가지고 온 묵은지로 묵은지 고등어 조림과 문어 숙회, 그리고 갑오징어 회를 만들어줬다. 낚시에 지친 예림이가 쉬는 동안 이경규와 김영찬이 함께 요리를 완성했다.
함께 낚시도 하고, 요리도 만들며 더욱 끈끈해진 옹서지간 이경규와 김영찬은 벌써 다음 낚시도 기약했다. “다음엔 4박 5일 낚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는 이경규와 “네 좋아요”라고 답하는 김영찬, 그리고 그런 둘을 보며 “다음엔 둘이서 갔다 와”라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예림이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적메이트’ 45회에서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낚시에 사자후를 지르는 이경규와 그런 이경규를 보며 동료 선수들에게 “(문어를) 잡았다고 뻥쳐야겠다”고 말하는 김영찬의 모습에서 시청률이 3.4%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이돌 남매 문빈과 문수아, 댄스 쌍둥이 권트윈스 드기와 도니, 그리고 연애 상담소를 오픈한 이경규-예림이 부녀의 이야기가 담겨 기대를 높였다.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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