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삼성 vs LG, '초연결 생태계' 특장점 비교해보니…
기사내용 요약
국내 스마트홈 시장 올해 100조 돌파 전망
삼성 스마트싱스 vs LG 업가전 생태계 대결
스마트홈 플랫폼 기술로 미래 시장 선점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동효정 기자 = 글로벌 최첨단 기술의 흐름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가 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CES 2023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초연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다.
이 분야는 이미 수 년 전 삼성과 LG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자사 기기간 연결을 보여줬다. 반면 올해 전시에서 양사는 더 섬세하게 고객을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진일보한 연결성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LG전자·일렉트로룩스·하이얼 등 15개 가전 브랜드 연합체인 HCA는 CES에서 다양한 제조사의 앱으로 서로 다른 브랜드 제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시연도 진행한다.
스마트홈은 올해 CES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국내 시장만 10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21년 85조7048억원에서 올해 100조4455억원으로 확대된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8.4%씩 성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을 뛰어 넘어 일상 전체를 편리하게 해주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 양사는 이번 CES에서 이를 통한 스마트홈 플랫폼도 전격 공개하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집안 아닌 외부까지 연결…더 나은 세상 '삼성 스마트싱스'
홈 시큐리티존에서는 삼성 TV와 1000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기기를 통해 외출시에도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를 전시했다.
TV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일일이 확인하고 누수 감지 센서, 연기 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침수와 화재 여부도 알 수 있다. 오는 3월부터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빈 집에서 사람 형태가 인식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전달한다.
외출 중 연로한 부모님이나 반려 동물을 지키는 경험은 패밀리 케어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 내장 마이크로 소리를 인식해 부모님의 위급 상황을 감지해 자녀에게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면, 자녀는 TV 카메라를 통해 부모님 상황을 곧바로 볼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는 고양이 인식 기능도 추가했다.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이 열린 문틈으로 집을 나갈 경우 출입 알림을 받고 현재 위치를 추적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싱스의 통합 연결 경험을 집 밖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편리한 운전경험을 집중 연구했다.
삼성전자는 폭염이나 한파가 몰아치는 날 외출하기 전에 집에서 미리 차량 공조를 설정해 쾌적한 탑승 경험을 완성하거나, 외출에서 돌아올 때 차량 안에서 간편하게 집안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을 소개한다.
갤럭시 워치를 통해 측정된 생체 신호·수면·일상 활동 기록과 차량의 카메라·센서 등에 연동해 운전자의 인지 수준과 변화를 측정해, 경고 메시지도 보낸다.
교통 체증·날씨 등 실시간 스트레스 요인을 감지해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낮추는 대체 경로를 제안하기도 한다.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디지털 헬스케어와도 접목한 기술도 눈에 띈다. 미국 헬스탭, 한국 굿닥 등과 협업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 안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연한다.
진료 예약은 물론, 갤럭시 워치나 혈압계, 체중계 등을 활용한 삼성 헬스 정보를 원격 진료 중인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진단과 처방전 발행까지 가능하다.
스마트 워크존에서는 더 효율적인 재택 근무 경험을 제안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갤럭시 기기와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화상 통화 앱 '구글 미트'나 '윈도우와 연결' 기능을 이용해 업무 생산성도 높여준다.
스마트싱스는 현재 300여개 파트너사와 3000종의 제품을 지원한다. 특히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도 지원해 사용자들의 기기 선택권과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혁신…LG '업 가전'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진화하는 스마트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LG 스마트 가전을 통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전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3개 생활가전 전시 공간을 꾸며 신혼부부, 대가족, 1인 가구 등 가구 구성에 어울리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LG 씽큐 앱을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좋아지는 UP가전을 포함해 재생 플라스틱 사용, 에너지 고효율, 물 절약 등 ESG 가치를 실천하는 혁신 제품을 일제히 전시한다.
LG전자는 특히 올해 CES에서 LG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꿔주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다양한 업가전을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스튜디오 등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포함해 미국에서 출시하는 주요 생활가전을 업가전 방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업가전 해외 브랜드는 '씽큐 업'으로 통일했다. 이번 CES의 LG전자 전시관에서 LG 씽큐 앱을 통해 새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업가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 반응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특히 업가전은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형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에서 정수기처럼 물을 정량으로 받고 싶은 고객은 '정수 정량 출수' 기능을 앱에서 다운 받아 사용하면 된다. 고객이 LG 씽큐 앱의 업가전 센터에서 콘텐츠를 다운 받으면 250밀리리터(㎖), 500㎖, 1리터(ℓ) 물을 정량으로 내보내준다.
LG 스타일러에는 고객의 옷과 맞는 관리 코스를 제공한다. 기존 의류관리기는 니트 가디건을 걸어 동작시키면 옷걸이 때문에 코스 종료 후 어깨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가디건과 같은 의류를 섬세하게 관리하고 싶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관리 코스를 별도 개발했다. LG전자는 니트 가디건류에 맞춘 스타일링 코스와 전용 옷걸이까지 추가로 도입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국내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인정 받은 업가전을 올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업가전으로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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