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감동·가족애‥2023년 행복 ‘스위치’ 확실하게 ON[개봉작 리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웃음과 감동, 가족애로 2023년 '스위치'를 켠다.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는 캐스팅 0순위의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최고의 슈퍼스타인 '박강'(권상우 분)이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중,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의 인생이 바뀌는 특별한 기회를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누구나 한 번 쯤 '그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하고 후회했던 경험 있을 것이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박강'도 마찬가지다. 과거 떠나보냈던 연인 '수현'(이민정 분)을 그리워하던 '박강'은 기묘한 택시를 탄 후에 인생이 180도 바뀌는 기회를 얻게 된다. '박강'이 아침을 맞은 곳은 '수현'과 이뤄져 가정까지 꾸린, 말하자면 또 다른 멀티버스. 숙취에 괴로워하며 눈을 뜬 '박강'은 더 이상 슈퍼스타 아닌,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두 아이의 아빠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옛 연인 '수현'은 지금의 아내가 되어 잔소리를 해댄다.

바뀐 것은 이뿐만 아니다. 함께 배우를 꿈꿨지만, 이를 접고 자신의 매니저로 살아가던 친구 '조윤'(오정세 분)이 여기선 '박강'의 자리를 꿰차고 기세등등하다. 뒤집어진 인생에 속도 뒤집어진 '박강'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진짜 톱스타' 권상우가 '박강'을 연기하기에 관객은 '스위치'의 이 말도 안 되는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실제 권상우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너무도 유명한 밈이 되어버린 '소라게' 짤을 재현하는 '박강'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 다른 현실에서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살아가는 '박강'이 열과 성을 다해 재연 연기를 펼치는 장면도 폭소 포인트다. 이처럼 '스위치'에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웃음이 넘쳐난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민정은 실제 본인의 털털한 성격을 '수현'에 그대로 녹여냈다. 어떤 역할이건 완벽하게 소화하는 오정세 활약은 말하면 입 아프다. '박강'과 '수현' 부부의 사랑스런 쌍둥이로 분한 두 아역 배우들의 열연은 미소를 짓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든다.

"흥행 복병" "웃음 폭격기" "본격 결혼 장려 영화"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스위치'. 사전 시사회를 통해 받은 평가들을 바탕으로 "재미 없으면 100% 환불해 드립니다"라며 환불 보장 상영회까지 개최할 정도로 자신감 넘친다. 2023년을 시작하는데 이만한 영화 없을 것 같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이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