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추모 위해 23만 인파 운집… 데뷔한 산투스 구장서 밤 지새

펠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약 23만명의 인파가 추모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펠레의 시신이 이동하는 장면을 보며 애도하는 상파울루 시민들. /사진=로이터

'축구 황제' 펠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23만명 이상의 팬들이 밤을 지샜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은 산투스 구단 발표를 인용해 2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24시간 이상 깨어있는 추모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펠레의 시신인 안치된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 위치한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 앞에서 이 같은 추모 행사를 가졌다.

23만명 이상이라는 수치는 경찰 추산이다. 따라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는 알 수 없다.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은 펠레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지난 1956년 그가 성인 무대에 데뷔해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장이다. 산투스FC 소속으로 18년동안 활약한 펠레는 브라질 대표로 지난 1958년과 1962년 그리고 1970년 등 3번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는 지난달 29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장암과 그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인이었다. 펠레의 시신은 산투스 시내를 통과해 에큐메니컬 네크로폴리스 기념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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