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보존해야 할 몇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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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대한 4개월 간의 문화·자연유산적 가치 조사평가 결과, 체계적 보존관리가 필요하다는 문화재청의 결론이 나왔다.
경복궁 후원과 관련한 연구는 그동안 청와대 접근성의 한계적 특성으로 인해 회화, 문헌 등 기록을 중심으로 한 연구만 간헐적으로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청와대 권역에 대한 새로운 학술연구의 길을 열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청와대의 역사보존 및 활용이라는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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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후원으로서 역사적 의미
靑-후원 담 일치..담장서 각석들도 확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청와대에 대한 4개월 간의 문화·자연유산적 가치 조사평가 결과, 체계적 보존관리가 필요하다는 문화재청의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베르사유化’ 등을 운운하며 활용에 방점을 둔 세력들의 입지가 좁아들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 본부는 지난해 8~12월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경복궁 중건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까지 지형과 물길의 변화, 건축물의 멸실과 생성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체계적 보존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보존 관리를 위해 경복궁 후원으로서의 역사성 회복과 근현대 시기의 공간적 특성을 조화시키기 위한 후속 과제, 백악산-경복궁 후원-경복궁이 한양도성에서 갖는 의미를 확대하기 위한 심화연구 과제 등을 제시했다.
조사팀은 일제강점기 자료와 현재의 배치도 등을 분석하여 현재 청와대 권역 담장이 경복궁 후원의 궁장(궁궐 담장) 위치와 일치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아울러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의 담장 하부석에서 ‘營(영)’, ‘訓(훈)’ 등의 각자(刻字)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담장 주변과 지형의 변화가 적은 청와대 동쪽 지역 등에서 고려, 조선시대의 기와 및 도기 조각 등이 확인되어 다양한 역사적 층위가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도 성과이다.
경복궁 후원과 관련한 연구는 그동안 청와대 접근성의 한계적 특성으로 인해 회화, 문헌 등 기록을 중심으로 한 연구만 간헐적으로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청와대 권역에 대한 새로운 학술연구의 길을 열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청와대의 역사보존 및 활용이라는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번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연구’는 조선시대 경복궁 중건 당시 조성된 후원을 중심으로 고려시대부터 청와대 개방 이전까지 시대적 변천과 역사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첫 학술조사연구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복궁 후원 영역(청와대 권역)에 대한 건축, 조경 등 분야별 현황 및 분석을 통해 문화․자연유산적 가치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보존관리 방향 수립에 고려할 사항 등이 제시됐다.
조사팀은 현존 건축물과 식생 및 조경시설물 등의 연혁과 규모, 보존상태 등을 목록화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성과를 공개하여 청와대 방문 관람객들에게 청와대 권역의 변화과정과 다양한 역사적 층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관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학계와 소통하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청와대 권역의 역사적 가치를 구명하고 국민을 위한 보존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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