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 달라지는 여행 소식 5

이은지, 곽서희 기자 2023. 1. 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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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과 성탄절 대체공휴일 적용
워케이션 비자 도입하고 K-ETA 정비
제주여행 술 2병 면세, 담배는 그대로
새해에는 대체공휴일 확대, 제주 면세한도 상향 등이 달라진다 / 픽사베이

여행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새해다. 대체공휴일 확대, 워케이션 비자 도입, 제주 면세한도 상향 등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을 '2023년에 달라지는 것들'을 정리했다.

석가탄신일과 성탄절에도 하루 더 쉰다

빨간 날이 하루라도 아쉬운 직장인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 새해부터는 석가탄신일과 성탄절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대체공휴일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 여가권 보장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석가탄신일부터 하루 더 쉴 수 있어 내년 3일 이상 연휴는 총 6번이 됐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모집 규모는 다소 줄었다.

2022년에는 추가모집까지 합하면 총 11만명을 모집했는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는 2023년에 선착순 9만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주 최대 근로시간 증가 여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새해 상반기에 연장근로 단위기간을 주단위에서 연단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르면 주 최대 근로시간이 현행 52시간에서 69시간까지 늘어난다.

 내년부터 석가탄신일과 성탄절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 픽사베이

제주여행시 면세한도 800달러까지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 면세점에서 지름신이 강림할 예정이라면 더더욱 주목! 1월1일부터 제주여행객의 면세물품 구매한도가 늘어난다. 지난해 9월 해외여행객의 면세한도를 상향한 데 이은 추가 조치로, 제주여행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제주여행시 기본 면세한도를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주류 면세 범위도 기존 1리터 이하 1병에서 합산 2리터 이하 2병으로 확대한다. 단, 담배는 변동 없이 200개비(1보루)까지만 면세가 적용된다.

제주여행시 면세한도가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늘어난다. 사진은 제주 신창리 / 이성균 기자

외국인도 한국에서 워케이션을?

외국인도 한국에서 워케이션이 가능해졌다. 고소득·고자산 등을 요건으로 1~2년간 거주가 가능한 '워케이션 비자(디지털노마드 비자)'와 K-콘텐츠 교육 수강을 전제로 한 'K-컬처 연수비자'가 신설되기 때문. 전자여행허가제(K-ETA)도 개선된다.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일괄 단체심사를 도입하고, 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업포상관광과 수학여행에 한정 시행했던 동남아 국가의 단체전자비자를 일반단체로 확대해 발급기간을 단축한다. 호텔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전문직 취업비자(E-7)를 통한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을 현행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한다.

 '워케이션 비자' 신설로 외국인도 한국에서 워케이션이 가능해진다 / 픽사베이

'한국방문의 해'로 외래객 유치

요즘 도심 곳곳에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 올해엔 더 빈번히 그들과 마주칠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K-컬처를 활용해 한국관광 매력을 확산하는 게 골자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전국의 대표적인 이벤트 100선을 선정해 K-컬처 릴레이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도쿄·홍콩·뉴욕 등 15개 대도시에서 'K-관광 국제로드쇼'를 개최한다. 인바운드 2~3위 시장인 일본과 타이완을 집중 복원하고,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을 육성하며, 유럽·미주 시장을 대상으로도 참여형 행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상품을 개발한다.

정부는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2023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를 밝혔다 / 이성균 기자

국내여행, 혜택받고 가 보자고

코로나 이후, 밖으로만 뻗어 있던 시선은 안으로 굽기 시작했다.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자연스레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이 기세를 몰아,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혜택도 한층 빵빵해진다. 먼저, 기존 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 등이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여행 관련 혜택들을 집약적으로 제공한다. 사용실적에 따라 국내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여행이음카드'를 2024년 도입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숲속·바닷가·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에는 캠핑장을 세우고, 2027년까지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10곳을 조성한다.

섬 여행 개발에도 방점을 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섬 5곳에 4년간 약 500억원을 투입해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육성한다. 장애인·고령층 등 관광 약자를 위해 관광시설을 개선하는 '열린 관광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행이음카드' 도입, 체험 휴양마을 캠핑장 설립 등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다방면으로 시행된다 / 김민수

글 이은지 기자,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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