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경기 2년반만에 최악…부유층 '고난의 시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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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년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런 경기침체 상황이 리치세션, 그러니까 부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고요?
[기자]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지수 최종치가 46.2로 전달 수치 47.7보다 1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는 같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2년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S&P글로벌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높아진 침체 우려 속에 수요가 둔화되면서 생산과 신규 주문이 줄어든 게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위축된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부자들의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일, 이번 경기침체에서는 저임금 일자리는 많지만, 주가 급락과 고소득 일자리가 줄면서 부유층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부유층을 뜻하는 리치와 경기후퇴, 리세션을 합쳐 '리치세션'으로 이름 붙였는데요. 일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기업들의 인력구조조정과 소비위축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충격이 큰 게 보통인데요.
이번 침체는 코로나사태 이후에 정부의 지원과 구인난에 따른 임금인상으로 저소득층의 경제사정은 비교적 양호한 반면, 부유층은 트위터나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에다 주가급락이 이어지면 충격이 과거보다 훨씬 클 것이란 겁니다.
한편, 현지시간 3일 갤럽 조사에서도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올해 미국의 경제상황이 비관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우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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