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년 역사 ‘퀘벡 윈터 카니발’ 화려하게 부활

2023. 1. 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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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년 역사와 전 세계 겨울 카니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퀘벡 윈터 카니발(Québec Winter Carnival)이 2023년 벽두에, 코로나19 이전 모습, '완전체'로 돌아온다.

올해 예순 아홉번째 개최되는 퀘벡 윈터 카니발은 오는 2월 3~12일 '세계 눈의 수도' 퀘벡시티 올드타운 일대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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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前 뛰어넘는 완전체
얼음궁전, 썰매, 쇄빙카누
EDM, 힙합, 뉴컨트리 음악
좋은 사람 ‘본옴’과 특별 캠핑도
퀘벡의 겨울을 뜨겁게 달굴 쇄빙 카누 경주
올해 퀘벡 윈터카니발의 주제 좋은 사람 ‘본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29년 역사와 전 세계 겨울 카니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퀘벡 윈터 카니발(Québec Winter Carnival)이 2023년 벽두에, 코로나19 이전 모습, ‘완전체’로 돌아온다.

올해 예순 아홉번째 개최되는 퀘벡 윈터 카니발은 오는 2월 3~12일 ‘세계 눈의 수도’ 퀘벡시티 올드타운 일대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도시 한복판 썰매를 타고 달릴까= 도심에는 대형 슬라이드(Urban Slide)와 얼음으로 만들어진 축제 마스코트, 본옴의 겨울 궁전이 세워지고, 한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카니발 퍼레이드, 눈 목욕, 아이스 카누 레이싱 등도 재개된다.

퀘벡 윈터 카니발은 1955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겨울의 마법을 부려왔다. 퀘벡에서 최초로 대규모 겨울 카니발이 열린 것은 1894년이었다.

전쟁과 공황으로 파행을 겪었지만, 축제를 갈망해 온 세계여행자와 주민들의 염원이 더해져 1955년 부활했고, 카니발의 상징인 ‘좋은 사람’이라는 뜻의 본옴(Bonhomme)이 등장한 것도 이 해부터였다.

퀘벡 카니발 나이트퍼레이드

파블로 로드리게스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은 퀘벡 윈터 카니발을 “이 지역의 문화적 기둥이자 관광 활동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69년 동안 퀘벡 윈터 카니발은 지역 예술가와 장인의 재능을 보여주는 모든 종류의 겨울 축제, 활동 및 전통을 결합해 왔다”면서 “우리의 겨울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으로서, 이 카니발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겨울 축제”라고 밝혔다.

▶실험정신 가득한 본옴의 얼음 궁전= 퀘벡 윈터 카니발은 본옴의 얼음 궁전(Bonhomme's Ice Palace)을 짓는 것으로 시작된다. 축제의 공식 대사 역할을 하는 본옴은 퀘벡 윈터 카니발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이자, 퀘벡 전통 복장을 한 거대한 눈사람이다.

퀘벡 주의회 의사당 앞에 세워질 본옴의 겨울 궁전은 본옴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이자, 공유와 김고은이 데이트하던 곳이 겨울궁전으로 변모하면서 축제이 메인 공간이 되는 것이다.

2023년 겨울 궁전의 테마는 본옴의 실험실(Bonhomme's Laboratory)이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얼음 블록을 악기처럼 두들겨 음악을 연주하는 얼음 오케스트라 (L'Orchestre de glace)의 아틀리에에 초대되어 다양하고 감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궁전과 연결된 거대한 돔은 밤마다 일렉트로닉, 프랑스풍 음악, 힙합, 뉴 컨트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열광의 무대가 된다.

아이들이 도깨비호텔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배경으로 본음 얼음조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본옴과 함께하는 특별한 캠핑= 올해 첫선을 보이는 본옴과의 캠핑(Camping de Bonhomme Videotron)은 겨울 캠핑의 꿈을 실현해 준다. 실제 골프 카트에 착석해서 버추얼 레이스를 즐기거나, 9미터 높이의 얼음 산을 올라가는 빙벽 등반에 도전하거나, 거대한 이글루 밑에 공으로 채워진 풀(Pool)에서 즐기는 아쿠아 피트니스 세션 등 기발하고 신나는 일정이 가득한 캠핑이다.

▶얼음 조각상 투어, 카니발 퍼레이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얼음 조각상 투어(Scotiabank Sculpture Spree)도 3회째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퀘벡 시티 전역을 돌면서 약 100개의 눈과 얼음 조각을 찾는 여행이다. 프랑스어권의 음악적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고, 모바일 온라인 게임에 참여하면 상품을 받을 기회도 생긴다.

퍼레이드 없는 두 번의 카니발 이후 마침내 2개의 퍼레이드가 돌아온다. 아무리 추운 날에도 야간 퍼레이드의 열기는 뜨겁다. 첫 번째 퍼레이드는 2월 4일(토) 오후 5시 30분에 퀘벡의 로어 타운에서 열리고, 이어지는 ‘애프터 퍼레이드’는 이 열기를 고스란히 리모일루 3번가로 옮겨 갈 예정이다. 2월 11일 오후 7시에 그랑 알리(Grande Allée)에서 열리는 두 번째 퍼레이드에서는 약 300명의 아티스트가 동화 같은 모습으로 춤추며 축제의 백미를 장식한다.

뮤직 공연

▶스릴 만점 슬라이드, 쇄빙 카누레이스= 스릴을 좋아한다면 듀빌 광장(Place d'Youville)에 설치되는 도심 속 거대한 슬라이드를 노려보자. 켄드 성곽 근처의 퀘벡 요새에서 시작되는 슬라이드는 15미터 이상의 수직 하강과 봅슬레이처럼 아찔한 주행으로 이어지는 150미터 길이의 튜브를 관통한다. 빛이 나는 아치와 폭발 효과 등으로 도심 속 슬라이딩은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된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세인트 로렌스강 위를 질주하는 아이스 카누 레이싱은 포기를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슬러시 같은 강을 헤쳐 나아가는 감동적인 스포츠다. 퀘벡 윈터 카니발의 메인 이벤트로 소개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아이스 카누 경기도 2월 5일 일요일에 복귀한다. 퀘벡 항구의 19번과 21번 부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본옴 모양의 펜던트형 입장권(Effigy)은 오는 15일까지 Carnival 웹사이트에서 CA$15(세금 별도)에 구매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정상가인 CA$25(세금 별도)에 판매되며, 12세 이하는 무료이다. 종합패키지 컴플리트 키트는 15일까지는 CA$45에, 이후에는 CA$50에 판매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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