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럽이 나를 원했지만 내 선택은 알 나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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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유럽 구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원했다.
그는 "유럽, 브라질, 호주, 미국, 포르투갈 등 많은 구단이 나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나는 이 구단, 오직 알 나스르에만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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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수많은 유럽 구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원했다. 선수 본인의 주장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빅 사이닝'이 나왔다.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와 함께 21세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던 호날두다.
행선지는 유럽이 아니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공식 SNS를 통해 등번호 7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든 호날두의 사진과 함께 "역사가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 구단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나아가 국가적인 성공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인 알 나스르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놀라운 일이긴 했지만, '충격'까진 아니었다. 어느 정도 예견됐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불화를 겪은 후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이후 여러 구단과 연관됐다.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많은 유럽 구단이 후보에 올랐지만 실질적인 제안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알 나스르 역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가장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 여러 매체가 이를 다루는 상황에선 침묵을 지켰지만 이내 공식적인 이적을 완료했다.
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온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공식 입단했다. 또한 첫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는데 여기서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호날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달랐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그는 유럽행을 원했지만 그와 접촉했던 모든 구단이 영입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자신이 유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사우디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브라질, 호주, 미국, 포르투갈 등 많은 구단이 나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나는 이 구단, 오직 알 나스르에만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에서 내 할 일은 끝났다. 나는 모든 것을 이뤘다.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구단에서 뛰었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라며 사우디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특별한 선수다. 유럽의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서도 새로운 기록을 깨길 원한다. 내가 특별한 선수이기 때문에 이 계약도 특별하다"라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축구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솔직히, 나는 그들이 말하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만의 결정을 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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