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자체발광 빌런 5인방 [MK픽]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 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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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송혜교는 '송혜교'했다.

지난달 30일 파트1 8부가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임지연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표정부터, 악랄한 내면 연기와 생생한 대사 전달까지, 악녀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더 글로리'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들 5인방의 맹활약으로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질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는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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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유발하는 ‘더 글로리’ 일등공신들
‘더 글로리’ 스틸. 사진I넷플릭스
역시나 송혜교는 ‘송혜교’했다. 여기에 놀랍도록 자체발광 한 ‘빌런 5인방’이 가세했다. 빌런이 빌런다워야 응징의 쾌감이 치솟는 법. 다소 늘어졌던 전반부의 아쉬움을 상쇄시키고, 복수의 참맛을 제대로 살린 일등공신들이다.

지난달 30일 파트1 8부가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해피니스’ ‘왓쳐’를 연출한 ‘장르물 장인’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총 16부작으로 파트에 이어 파트2의 8부가 3월 공개된다.

‘더 글로리’ 스틸. 사진I넷플릭스
파트1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산산이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왜 복수극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을 향해 어떻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지를 잔잔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낸다.

속도는 다소 느리고, 설정도 그리 신선하지 않지만, 공포에 가까운 멜로물에서 살인 미스터리로 분위기 전환을 오가며 특유의 색깔을 낸다. 바둑과 나팔꽃으로 상징되는 비유나, 김은숙 작가표 대사의 맛도 탁월하다.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거거든’, ‘바둑이요? 처음엔 의도적이었지만 점점 빠져들었어요. 상대가 정성껏 지은 집을 빼앗으면 이기는 게임이라니, 아름답잖아요’, ‘넌 죽으면 천국 갈거야. 사는 동안 지옥일거니까’ 등 뇌리에 콕콕 박히는 대사들이 매력적이다.

‘믿보배’ 송혜교는 서늘하고도 묵직하다. 또 섬세하다. 전혀 새로운 얼굴, 파격 변신이라기 보단 그간의 경험들을 집대성해 한층 깊이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단연 흡입력 갑이다.

‘더 글로리’ 임지연 스틸. 사진I넷플릭스
미국 유력매체 포브스도 “미묘한 묘사”로 극찬한 송혜교와 함께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주역은 첫 악역 도전이란 게 믿기지 않는 임지연부터 ‘악의 축’ 박성훈, 마약에 취한 압도적인 아우라의 김히어라, 밉상과 찌질이를 오가는 차주영, 굵직한 한 방을 남기며 퇴장하는 김건우까지, 과몰입을 유발하는 5명의 악역 배우들이다.

특히 문동은에게 악몽 같은 고통을 선물한 박연진 역을 맡은 임지연은 놀라운 재발견이다. 박연진은 부유한 환경에 뛰어난 미모를 갖고 있지만 악랄한 성격을 지녀 태어난 순간 부터 모든 것을 발 아래 두고 산 인물. 동은에게 가혹한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로, ‘백야’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가, 동은과의 재회 이후 위협을 느끼게 된다.

임지연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표정부터, 악랄한 내면 연기와 생생한 대사 전달까지, 악녀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더 글로리’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들 5인방의 맹활약으로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질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는 치솟고 있다. 단언컨대 ‘더 글로리’의 영광을 누릴 최대 수혜자도 바로 이들이 아닐까 싶다.

한편 3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는 전날보다 한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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