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인사이드]엔데믹 전환 앞당길 ‘국산 경증치료제’의 확보

2023. 1.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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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BA.2.75의 하위변이 BN.1)가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보급형 경구용 치료제는 꼭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슈의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향후 시장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임상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엔데믹 전환의 열쇠를 경증치료제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 경증치료제가 개발되면 이의 4, 5분의 1값에 공급돼 건보재정도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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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BA.2.75의 하위변이 BN.1)가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곧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변이 BA.5를 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와중에 정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엔데믹 전환을 서두른다. 대신 BA.4, BA.5에 대응하는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이 지점 놓친 게 하나 있다. 국산 경구용 치료제의 확보다. 변이 및 하위변이가 계속 발생하면서 백신의 효능은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경증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경증치료제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또 중국발 확진자 폭증이란 새 변수도 주어졌다. 신종 변이의 생성과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다. 중국에서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F.7이 번지고 있다.

한데도 국내 치료제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정부도 치료제에 대해서는 별 무관심이다. 지난해 초 치료제 개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원 실적은 없었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은 백신 개발과제 3건만 지원대상으로 선정했을 뿐 치료제 분야는 1건도 선정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는 그럼에도 치료제를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체들은 임상 2상 환자투약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보급형 경구용 치료제는 꼭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슈의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향후 시장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임상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산 mRNA백신 개발은 이제 임상 1상 마무리를 앞둔 정도. 추가 임상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 와중에 개량백신이 도입되고 있다. 개량백신이라고 해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무용지물일 수가 있다.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현재 0.11%다.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을 제외하면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0.03∼0.07% 수준으로 하락하긴 한다. 방역당국은 ‘조금 센 계절독감’ 수준에서 관리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변이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만큼 경증환자에게 바로 처방할 수 있는 국산 경구용 치료제가 절실해진다. 변이 대응 개량백신이 신속히 개발·허가된다 해도 1년 가까이 걸린다. 따라서 엔데믹 전환의 열쇠를 경증치료제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현 경구용 치료제(팍스로비드)는 중증환자와 고령층에만 처방된다.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이 전액을 부담하지만, 미국에서는 처방값이 500달러선으로 비싸다. 국산 경증치료제가 개발되면 이의 4, 5분의 1값에 공급돼 건보재정도 절약된다. 경증치료제는 확진 즉시 투약하면 바이러스양을 감소시켜 중증 전환을 막고 전염력을 떨어트린다. 또 롱코비드라 불리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백신, 중증치료제, 경증치료제, 격리병상 등 되도록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책믹스가 가능해져 감염병 관리의 안정성이 높아진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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