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서울·연세대 합격선, 예상보다 1~2점 낮을 듯
정시 모집인원 증가, 수능 최상위권 지원자 감소 등 영향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2일 모두 마감됐다.
서울대 정시 나군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은 3.22대 1로 전년도 4.13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첫 시행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신설한 지역균형전형은 136명 모집에 388명이 지원해 2.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200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줄곧 4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3.58대 1, 2020학년도 3.40대 1로 낮아지다가 2022학년도에는 4.13대 1로 반등했다. 이후 올해인 2023학년도에는 3.22대 1로 다시 하락했다.
연세대 정시 가군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도 3.69대 1로 전년도 4.76대 1보다 하락해 2006학년도(3.37대 1) 이후 가장 낮았다. 연세대 정시 경쟁률은 2007학년도(5.08대 1)부터 2022학년도까지 대체로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최상위권 감소로 정시 경쟁률 하락…서울대는 교과평가 도입도 영향
서울대는 정시 모집정원 증가와 수능 최상위권 정시 지원자 감소, 교과평가 도입이 경쟁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모집정원은 전년 대비 172명(16.6%) 늘고 136명을 모집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도 신설됐다.
또 인문계열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최상위권 득점자가 줄고, 자연계열은 과학탐구Ⅱ 과목 응시자(1만3166명)가 전년 대비 3242명(19.8%)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최상위권 정시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올해 정시에서는 학생부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평가가 도입되면서 소신 지원자 수도 일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경쟁률 하락에도 수능 고득점 지원자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바 '눈치작전'이 전년도보다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시 지원 마감일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 연세대 일반전형 일반계열 경쟁률은 오후2시 1.24대 1에서 최종 3.32대 1로 올랐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원서접수 마감일 경쟁률이 오후2시 1.34대 1에서 최종 4.57대 1로 치솟은 데 비해 그 정도가 덜했다.
이과생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은 여전히 나타났으나 이 역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 '성악과' 경쟁률 8.38대 1 최고…연세대는 '약학과' 7.50대 1
주요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보면 서울대 일반전형 인문계열은 경영대학 2.71대 1(전년도 3.29대 1) 경제학부 2.66대 1(전년도 2.58대 1) 정치외교학부 3.10대 1(전년도 2.88대 1) 사회학과 3.40대 1(전년도 7.30대 1) 인문대학 인문계열 2.67대 1(전년도 2.49대 1) 등이었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3.20대 1(전년도 3.13대 1) 치의학과 4.27대 1(전년도 3.19대 1) 약학계열 3.00대 1(전년도 3.95대 1) 수의예과 2.89대 1(전년도 4.79대 1) 수리과학부 2.58대 1(전년도 4.22대 1) 물리학전공 2.44대 1(전년도 3.60대 1) 컴퓨터공학부 3.30대 1(전년도 3.40대 1) 전기정보공학부 2.10대 1(전년도 3.00대 1) 등이었다.
일반전형 1단계 2배수 기준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지구환경과학부(1.75대 1) 산업공학과(1.77대 1) 식품동물생명공학부(1.82대 1) 수학교육과(1.91대 1) 화학교육과(1.56대 1) 등 5개 학과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성악과로 26명 모집에 218명이 지원해 경쟁률 8.38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한 지역균형전형은 인문계열 인문대학 3.43대 1, 경제학부 2.70대 1, 공과대학 2.50대 1, 의예과 2.90대 1, 치의학과 1.60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 정원외 기회균형전형Ⅱ(저소득)는 88명 모집에 14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61대 1이었다. 기회균형전형Ⅲ(특수교육대상자)은 18명 이내 모집에 31명이 지원해 1.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 주요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보면 일반전형(일반)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4.02대 1(전년도 5.12대 1) 경제학부 2.54대 1(전년도 3.85대 1) 정치외교학과 2.73대 1(전년도 4.89대 1) 행정학과 4.33대 1(전년도 3.77대 1) 영어영문학과 2.46대 1(전년도 3.69대 1) 등이었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3.52대 1(전년도 4.23대 1) 치의예과 4.40대 1(전년도 4.54대 1) 약학과 7.50대 1(전년도 5.81대 1) 컴퓨터과학과 3.94대 1(전년도 6.23대 1) 전기전자공학부 3.47대 1(전년도 5.24대 1) 기계공학부 2.52대 1(전년도 4.49대 1) 수학과 2.94대 1(전년도 4.47대 1) 등이었다.
연세대 일반전형(일반계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약학과로 12명 모집에 90명이 지원해 7.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열별로 일반전형(일반) 인문계열 경쟁률은 3.17대 1로 전년도 4.22대 1보다 하락했다. 자연계열은 3.52대 1로 전년도 5.01대 1보다 하락폭이 컸다.
가군 정원외 첨단융복합과특별전형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0명 모집에 65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6.50대 1이었다. 올해 신설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11명 모집에 55명이 지원해 5.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외 연세한마음학생전형 경쟁률은 은 4.20대 1, 농어촌학생전형은 2.67대 1,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은 평균 2.67대 1,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2.86대 1이었다.
서울대·연세대 정시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최종 합격선도 예상보다 1~2점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는 9일 발표된다. 사범대 면접은 13일 의대·수의대·치의학과 면접은 14일 예정돼있다. 합격자 발표는 2월3일 예정이다.
연세대는 의예과·국제계열 면접이 12일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2월6일 예정돼 있다.
정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7~9일까지며, 충원합격자(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10일 이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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