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동심동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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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라 주왕이 포학무도한 정치로 악명을 떨치던 시기, 주나라 문왕의 아들 희발이 무왕으로 즉위한 후 주왕을 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은나라의 도읍으로 진격했다.
주무왕은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조가성의 남쪽 들에서 '태서'를 발표했다.
주무왕의 군사들이 수적 열세에도 동심동덕의 마음으로 적군을 무찌른 것처럼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도 한마음 한뜻으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대의에 한 치도 양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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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라 주왕이 포학무도한 정치로 악명을 떨치던 시기, 주나라 문왕의 아들 희발이 무왕으로 즉위한 후 주왕을 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은나라의 도읍으로 진격했다. 주무왕은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조가성의 남쪽 들에서 '태서'를 발표했다. 그는 주왕의 죄상을 낱낱이 읊으며 "주왕은 많은 문신과 병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이들의 마음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마음으로 단합돼 있다. 이는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외쳤다.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쓰고 노력하면 덕을 이룰 수 있다는 사자성어 '동심동덕'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이는 현재 세종시의 상황과 궤를 같이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을 통해 모든 직원이 동심동덕의 자세로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시장은 "창조적인 사고방식과 전략 없이 저절로 이뤄지는 일이 없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가 같이 노력한다는 동심동덕의 자세로 동료와 함께 손을 잡고 나가자"고 말했다. 미래전략수도 건설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현 상황에 걸맞다고 볼 수 있다.
이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현안 사업이 우려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핵심 상징자산인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산안이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세종시는 애초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비가 새롭게 반영돼 의미가 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갈길이 멀다.
세종의사당 국회규칙 제정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국회규칙 발의가 뚜렷한 이유 없이 한 해를 넘겼다"며 "국회규칙 개정 없이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세종의사당이 사라질 수 있다"고 '중대한 위기상황'임을 알렸다.
주무왕의 군사들이 수적 열세에도 동심동덕의 마음으로 적군을 무찌른 것처럼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도 한마음 한뜻으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대의에 한 치도 양보해선 안 된다. 행정수도가 완성돼야 하는 2030년의 첫 해가 뜰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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