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 52주 신저가로 새해 증시 출발(상보)

박형기 기자 2023. 1.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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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의 간판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동시에 급락함에 따라 미국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애플과 테슬라 주가가 모두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애플도 4% 가까이 급락, 시총 2조 달러 하회 : 미국증시의 간판주 애플의 주가도 4% 가까이 급락, 시총 2조 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미국증시의 간판인 테슬라와 애플이 모두 급락하자 미국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새해 증시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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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실망스런 표정으로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의 간판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동시에 급락함에 따라 미국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3%, S&P500은 0.40%, 나스닥은 0.76%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이는 애플과 테슬라 주가가 모두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테슬라 12% 이상 폭락 : 미국 전기차의 간판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에 인도한 차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주가가 12% 이상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2.24% 폭락한 108.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가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전일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130만 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이지만 회사의 목표인 50% 증가에는 미달한 것이다.

특히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테슬라는 4분기에 40만5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1만8000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간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도 주가 폭락에 한몫했다.

JP모건의 분석가인 라이언 브링크먼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주식비중 축소’(매도) 등급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조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 12월에만 36% 급락하는 등 지난해 65% 폭락했었다.

◇ 애플도 4% 가까이 급락, 시총 2조 달러 하회 : 미국증시의 간판주 애플의 주가도 4% 가까이 급락, 시총 2조 달러를 하회했다.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애플의 시총이 2조 달러를 하회한 것은 2021년 6월 이래 처음이다. 약 1년 전 애플의 시총은 3조 달러를 상회했었다.

애플의 시총 2조 달러가 붕괴됐지만 이날 현재 애플의 시총은 1조9900억 달러를 기록, 여전히 시총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1조7800억 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투자 등급 하향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는 이날 애플의 투자등급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뉴트럴’(중립)으로 하향한 것은 물론 목표가를 180달러에서 140달러로 내렸다.

파리바는 이외에도 2023년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2억4500만 대에서 2억2400만대로 하향했다.

파리바는 세계경기 둔화로 애플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고 등급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것이 현실화된다면 애플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애플의 주가는 27% 급락했었다. 전세계 아이폰 제조의 메카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아이폰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증시의 간판인 테슬라와 애플이 모두 급락하자 미국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새해 증시의 문을 열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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