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뚫고 입소문 타고…‘올빼미’ ‘오늘 밤’ 장기흥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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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독식하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의 공세 속에서도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늘 밤)와 '올빼미'가 장기 흥행하며 선전 중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오늘 밤'은 2일 1만412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모아 '아바타2', '영웅'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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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올빼미’ 4위 탈환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오늘 밤’은 2일 1만412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모아 ‘아바타2’, ‘영웅’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전체의 4.4% 밖에 되지 않은 좌석으로 전주 개봉한 신작들을 모두 제쳤다. 누적관객수는 70만6251명으로 46만 명을 모은 2017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꺾고 2000년 이후 개봉한 일본로맨스 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독립·예술영화 규모로 개봉한 후 박스오피스 9위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했다. 개봉 12일 만인 12월 11일 2위까지 올랐다. ‘아바타2’ 개봉날인 12월 24일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새해 첫날 다시 3위로 올라서 순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선행성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여고생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던 남고생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린 스토리가 젊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CGV 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 중 10∼20대가 64%에 달하며 여성 관객이 남성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밤’보다 한 주 먼저 개봉한 유해진·류준열 주연의 스릴러 사극 ‘올빼미’ 역시 장기 흥행하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1월 23일 개봉 이후 21일간 1위를 차지하던 영화는 ‘아바타2’, ‘영웅’ 등 신작들에 밀려 5위까지 떨어졌으나 2일 신작인 주지훈·박성웅 주연의 ‘젠틀맨’을 누르고 4위를 탈환했다.
관객의 호평에 개봉 7주차에도 CGV 실관람객 평점 골든 ‘에그 지수’ 98%를 유지 중이다. 96%를 기록한 ‘아바타2’를 제치고 현재 상영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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