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노조, 4일 마지막 쟁의 조정…파업 갈림길

한지명 기자 2023. 1. 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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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업계 1위 골든블루가 다시한번 파업 위기에 놓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부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마지막 쟁의 조정 회의를 연다.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해 10월에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당시 사측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연말에 한 차례 더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노조가 성과급 지급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 협상까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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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쟁의 조정 실패시 파업 결의 예고
사측, 비노조원 70%에 성과급 400% 지급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내 위스키 업계 1위 골든블루가 다시한번 파업 위기에 놓였다. 골든블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사측과 마지막 쟁의 조정에 돌입하면서다.

골든블루와 노조 측은 임금 및 성과급 문제로 지난해 4월부터 10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견해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사 갈등이 해를 넘기게 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부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마지막 쟁의 조정 회의를 연다.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이 결렬된다. 동시에 노조 측은 파업 절차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해 10월에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당시 사측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연말에 한 차례 더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노조가 성과급 지급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 협상까지 결렬됐다.

노사 갈등의 쟁점은 '성과급 지급률'이다. 노조는 사측에 평년처럼 당기순이익의 13~14% 수준의 성과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골든블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57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1379억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54억, 372억원으로 각각 285%, 299%로 급신장했다.

노조 측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450억원 이상으로 예상했지만 사측은 300억원대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예년과 같은 수준의 성과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임원들이 1000%대를 넘는 성과급을 받는 동안 직원들은 200~250%에 성과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훈 전국식품산업 노동조합 골든블루 지부장은 "가장 큰 문제는 250여명이 받는 성과급 금액이 박용수 회장 1인의 성과급과 같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 직원들의 경우 성과급이 70% 줄고 오너일가 배당금은 40% 늘었다"며 "이마저도 노조 설립 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성과급 지급에 대한) 공정함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상반기에는 노조원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상여금 150%를 지급했지만, 하반기에는 노조원을 제외한 비조노 직원에게만 250%를 지급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회사는 최선을 다 해왔고 직원들에게 성의 표시를 해왔다. 지금도 대화와 협상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30%를 위해 70%가 참아왔다"며 "노사에 제시한 성과급도 평년의 2배 이상이고, 임금 인상률도 역대급"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골든블루 직원은 약 250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노조와 비노조원의 비율은 3대 7이다. 노조원은 약 70여명으로 절반을 넘지 못한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강조했다. 그러다 임금 단체 협약 등을 이유로 2021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 측은 "파업 대신 협상을 원한다"면서도 "정작 회사의 주인들이 나와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쟁의권을 얻으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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