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신은 정의선, 신년회 격식 파괴… '수평·능동적' 기업문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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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3년 신년회 장소와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며 "정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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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돼 오다 지난해는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인 '현대차그룹 파크'(HMG Park)에서 세계 임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열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는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R&D 현장을 찾아 새해 메시지와 경영 전략을 직접 밝히는 한편 경영진과 직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활발히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년회 뒤에는 오찬까지 함께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신년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및 차량 소프트웨어담당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신재원 미래항공모빌리티(AAM)본부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회는 TV·인터넷·모바일을 통해 모든 그룹사에도 생중계돼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한 임직원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대차그룹이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경영진이 직접 새해 경영 방향성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교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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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연구소 설계2동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무대에는 스타트업 기업 컨퍼런스를 연상케 하는 키노트 스피치용 백월과 소파가 놓였다. 진행은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맡았다.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신년회 시작에 앞서 객석에 함께 앉아 지난해 그룹의 성과와 혁신의 여정을 집약한 오프닝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정 회장이 임직원들과 얼굴을 가깝게 마주하며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긴 코로나 터널을 지나는 시점에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는 남양연구소에서 여러분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올해는 여러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구축하는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과 경영진은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발표 직후 직원들과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그룹의 미래 비전, 기업문화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공감의 시간도 가졌다.
이밖에 정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남양연구소 디자인동 식당으로 이동해 떡국 등 새해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덕담을 나누는 등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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