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항명 논란부터, 흥국생명 '고위층 개입' 의혹까지… 감독 수난시대

이정철 기자 2023. 1. 4.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22시즌 조송화(30)의 항명 논란이 터졌다.

당시 IBK기업은행의 사령탑이었던 서남원(56) 감독은 경질됐다.

IBK기업은행의 주장 조송화가 작전타임에서 서남원 감독의 지시에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여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을 경질한 뒤, 조송화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1~22시즌 조송화(30)의 항명 논란이 터졌다. 당시 IBK기업은행의 사령탑이었던 서남원(56) 감독은 경질됐다. 2022~23시즌엔 '2위' 흥국생명을 이끌던 권순찬(48) 감독이 경질됐다. 그리고 '구단 고위층 개입' 의혹이 발생했다.

권순찬 감독. ⓒKOVO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1일 흥국생명 사령탑에 앉은 권순찬 감독은 약 8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의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경질된 셈이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전에 갑자기 구단 관계자로부터 2선으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단장이 (문자로) 오더 내리는게 있었다. 누구 넣고 누구 쓰라고, 제가 그걸 듣지 않았다. 말을 안 듣는다고 (윗선에)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고위층 개입' 의혹을 수면 위로 드러낸 것이다.

선수 투입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권순찬 감독의 주장대로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구단 고위층에서 간섭했다면 정말 심각한 사태다. 구단에서 감독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행위다.

2021~22시즌에도 감독을 허수아비로 만든 사건이 있었다. IBK기업은행의 주장 조송화가 작전타임에서 서남원 감독의 지시에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여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조송화. ⓒKOVO

지난 2021년 11월12일 KGC인삼공사전 IBK기업은행의 작전 타임. 서남원 감독은 세터 조송화를 향해 "웬만하면 (오버핸드로) 토스해. 왜 자꾸 언더(토스)해"라고 주문했다. 이에 조송화는 "실수요"라고 답했다. '죄송하다', '수정하겠다', '네', '알겠습니다' 등 수많은 얘기들이 있었지만 돌아온 것은 '실수일 뿐'이라는 퉁명스러운 말투였다.

조송화는 지난 2021년 11월13일 훈련 중 팀을 떠났다. 이후 '조송화의 이탈'이 외부에 알려졌고 V리그를 강타한 '항명 논란', '무단이탈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서남원 감독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을 경질한 뒤, 조송화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조송화는 이후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무단이탈도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계약해지 무효소송을 진행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이러한 법적공방 속에 서남원 감독은 끝까지 편안할 수 없었다.

감독은 전술을 짜고 작전을 내린다. 이를 통해 승리를 쫓는다. 그런데 V-리그 여자부에서는 최근 2시즌간 충격적인 '항명 논란'과 '고위층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감독들은 편안하게 작전을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경질됐다. 감독들의 수난시대다.

서남원 감독.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