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20조 수주”… 세일즈 외교 나선 환경부

김승환 2023. 1.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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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올해 20조원 규모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등 녹색산업 부문 해외사업 수주에 나선다.

환경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녹색산업 20조원 수주 추진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주요 정책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그러다 보니 산업부가 해도 될 역할을 가져와 환경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해외사업 수주 목표액까지 제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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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업무보고서 정책과제 보고
민·관 합동 수출 얼라이언스 꾸려
그린수소 생산시설 등 추진 계획

환경부는 올해 20조원 규모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등 녹색산업 부문 해외사업 수주에 나선다. 2023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윤석열정부 임기 내 100조원 수출 달성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전개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환경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녹색산업 20조원 수주 추진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주요 정책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주에 나서는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건 그린수소(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얻은 수소) 생산시설이다. 환경부는 민간업체와 함께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조4000억원 규모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오만의 경우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다음달 그린수소·태양광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 참여한다.

그린수소 외 필리핀 수력발전, 오만·호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 또한 8000억원 규모로 수주 목표를 잡았다.

환경부는 이들 수주 지원을 위해 이달 중 민·관 합동 ‘녹색산업 수출 얼라이언스’도 꾸린다. 환경부 장·차관이 직접 수주 대상 국가를 찾아 국내 기술·제품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도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장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환경부가 지나치게 산업 육성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녹색산업 육성은 기후위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이번에 이례적으로 해외 수주를 주요 정책과제로 앞세운 건, 윤 대통령이 최근 강조한 ‘전 부처의 산업부화’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환경부도 규제만 하는 부처가 아니라 환경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산업부가 해도 될 역할을 가져와 환경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해외사업 수주 목표액까지 제시하게 된 것이다. 실제 환경부가 수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경우 산업부가 이미 지난해 12월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해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실무지원단’을 꾸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업부와 환경부가 지원대상 사업을 나누는 기준은 따로 없다”며 “업무보고에 명시한 해외사업은 모두 환경부가 기업의 타당성 조사를 지원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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