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잡아라" 하나vs신한vs키움, 6번째 초대형IB 인가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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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초대형IB만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이 증권업계 알짜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연내 초대형IB 진출을 목표로 잡고 관련 사업을 정비하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초대형IB의 핵심사업이 발행어음인 만큼 동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건을 정비하고, 사업 계획을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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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잔고, 1년 새 72% 늘어…IB 영업력 강화+수수료 수익 두 토끼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초대형IB만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이 증권업계 알짜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내 초대형IB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연내 초대형IB 진출을 목표로 잡고 관련 사업을 정비하고 있다.
초대형IB 지정 자격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이다. 하나증권(5조9785억원), 신한투자증권(5조4471억원)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자격을 충족했고, 키움증권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4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초대형IB 지정을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다. 이번에 지정을 받는 증권사가 6번째 초대형IB가 된다.
초대형IB의 핵심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인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고금리 채권, 기업 대출,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삼성증권을 제외하고 4개 증권사가 발행어음을 하고 있다.
초대형IB가 되더라도 내부통제, 대주주적격성 등 일부 요건을 충족한 후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사업자를 인가받아야 한다. 삼성증권이 지난 2017년 초대형IB가 됐지만 아직 발행어음 사업을 하지 못한 건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 시장은 최근 호황기를 맞이했다. 기존에 3%대 금리로 판매되던 발행금리가 채권금리 급등으로 5~6%대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고객의 안전자산 투자 수요를 흡수하면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곳의 발행어음 잔고는 총 28조8000억원으로 2021년 말(16조6000억원)과 비교해 72%나 늘었다.
증권업계는 발행어음을 알짜 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의 CP와 채권을 매입하면서 기업에게도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IB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가 회사채를 주관할 때 미매각이 발생하더라도 발행어음 자금으로 매입할 수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을 엄청나게 찍어내고 있다"면서 "발행어음을 통해 투자자금이 들어오면 증권사는 수수료 수익도 얻을 수 있고, 브로커리지 기반도 강화할 수 있어 알짜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2021년부터 자기자본을 빠르게 늘리면서 초대형IB 사업을 준비해왔다.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기자본은 지난 2020년 말 4조405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조9785억원으로 35.7% 커졌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초대형IB의 핵심사업이 발행어음인 만큼 동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건을 정비하고, 사업 계획을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역시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초대형IB 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키우며 국내 9번째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가 됐고, 올해목표는 초대형 IB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초대형IB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이영창, 김상태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상태 단일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IB부문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진 만큼 초대형IB 진출을 통해 IB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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