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권상우 "코미디와 액션물 희열 느껴..운수대통하는 영화"[SS인터뷰]

조현정 2023. 1.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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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최근 영화 ‘탐정’ 시리즈, ‘히트맨’, ‘해적:도깨비 깃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위기의 X‘ 등 등 코미디물에서 활약해온 배우 권상우가 ‘스위치’로 새해 스크린을 찾아온다.

4일 개봉하는 ‘스위치’(마대윤 감독)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찍었는데 시사회 때 감동해서 눈물이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2001년 MBC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23년차 베테랑 배우답게 시종 여유있게 미소 지으며 연기와 제작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코미디와 액션물에 희열을 느껴

권상우는 출연계기에 대해 “가족애를 보여주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웃음도 있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이 있다”고 밝혔다. 극중 돈 많고 개념 없는 안하무인 톱스타에서 돈 없고 식구 많은 극한직업 매니저를 오가는 박강 역에 능청스럽게 녹아들어 따뜻한 가족애를 전한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으로 청춘스타로 국내외에서 사랑받았던 그지만 최근작에서는 웃음을 주는 가족영화에 자주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스스로 가장 즐거움을 주는 책을 선택한 결과인 거 같다. ‘스위치’ 개봉후 다음 작품은 ‘히트맨2’고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우리 회사에서 제작사를 만들어 처음 선보이는 액션 멜로물”이라며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장르는 계속 가져가면서 중간중간 또다른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영화가 힘들지만 만족도는 높은 것 같다. 송강호 이병헌 차승원 선배를 존경하는 게 다양한 장르를 하지만 코미디도 잘해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며 “코미디에서 많이 뛰어다니고 싶고 관객들을 웃기는 게 너무 즐겁다. 그 다음으로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몸으로 감동을 주는 액션물을 하고 싶다. 두가지를 할 때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톱스타 박강은 권상우의 이미지에 많이 기대어 있다. 특히 2005년 MBC 드라마 ‘슬픈 연가’에서 권상우가 눈물을 참으며 아련한 표정으로 모자를 눌러쓰는 모습이 소라게와 닮은 일명 ‘소라게 짤’이 극중 여러 차례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1남 1녀를 둔 아빠여서인지 극중 권상우와 사랑스러운 두 아역 배우와의 호흡도 물흐르듯 자연스럽다. 해외 유학 중인 두 아이에게 그는 현실에서 어떤 아빠일까. “섬세하지는 못하지만 몸으로 때우는 아빠다. 우리 아들은 사춘기라 질책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야 하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연락을 잘 안하던 아들이 갑자기 ‘난 ‘극한직업’보다 ‘히트맨’이 더 재밌더라’ 할 때 힘이 난다. 하하. ”
◇오정세· 이민정와의 호흡 “기분좋아”

‘스위치’에서 자신과 인생이 뒤바뀌는 오정세와 첫사랑이자 아내인 이민정과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한다. 오정세에 대해 “(오정세가) 영화 ‘탐정:비기닝’편 끝에 특별출연해 처음봤다. 요즘 핫한 배우이기도 한데 아주 적절하게 재밌는 작품에서 만나 좋았다”며 함께 찍는 신이 서로 의지가 된 것 같다. 전반적인 흐름은 정세씨가 잡고 가는 건데 너무 잘해줬다. 또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톱스타인 그가 자신의 매니저이자 친구인 오정세와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뀐 뒤 재연배우로 살아가면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간판 배우인 김하영과 연기하는 장면도 재미를 더한다. “‘신비한 서프라이즈’를 우리 애들도 좋아하고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 그분 팬이었는데 그분이 실제로 나오니 더 재미있었다”고 미소지었다.

첫사랑이자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민정과는 “이병헌 형 때문에 처음 보게 된 거 같다”며 “첫사랑 이미지와 부합하고 애 엄마 역을 할 때는 민정씨의 성격이 활발해서 자연스럽게 잘해줘 영화에 활력소가 된 것 같다. 민정씨에 대한 평도 좋은 것 같고 호흡을 맞춘 배우로서 나도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언론 시사회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함께 감동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제작에 도전· ‘스위치’는 운수대통하는 영화

권상우는 “가장 좋은 배우는 작품안에서 빛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작 가운데 애정이 가는 작품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나를 가장 많은 분들에게 알려준 ‘천국의 계단’,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등이지만 오래된 작품이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에 미안하다. 드라마 ‘대물’, ‘야왕’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른 작품 얘기가 나올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래도 그런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거라 팬들 사이에 소라게 신 같은 ‘짤’이 도는 걸 반갑게 생각한다. 내 세대가 아닌 젊은 친구들이 그런 걸로 나를 기억해주지 않나.”

배우로서 20여년간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한참 해야 할 때”라고 겸손해하며 창작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자신이 개발한 시나리오도 있고 배우 겸 제작자와 감독으로 활약 중인 마동석과 이정재를 보고 자극받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어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가수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만들어내는데 배우들은 정해진 작품에 선택받아야 들어가지 않나. 내가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데 관심있는 얘기를 하고 싶어도 없으니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올해 제작비를 투자받아 확정된 작품 하나가 있는데 액션멜로물이다.”

인터뷰 날 자신이 10년 동안 생각해둔 액션영화의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다며 우주를 베이스로 한 오락코믹영화도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권상우는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8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박스오피스 1위로 질주 중인 가운데 ‘스위치’에 대해 “웃음과 감동을 동반하는 가족영화”라며 “올해 첫 개봉하는 영화이자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이 기분좋아지는 운수대통하는 영화”라고 관람을 적극 추천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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