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만전자로 가나...증권가 "반등 시기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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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만원대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반등은 요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감되기 시작한 IT 제품의 수요 급감은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에 따른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실적의 하향폭이 가팔라졌으며 전반적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망치가 도출될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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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업황 둔화에 주가 연일 약세
주가 바닥 한목소리…전망은 엇갈려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5만원대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반등은 요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가 바닥권에 있긴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수요 급감이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에 위치해 있다는 데 입을 모으면서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5만원대로 내려온 이래 하락을 거듭 중이다. 최근 4거래일 동안 5만4000~5만5000원대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일 종가는 5만5400원으로 지난해 연초(7만8300원)와 비교하면 무려 29.25% 빠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1조5462억원, 6조42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6%, 53.66% 급감한 수치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286조8456억원, 26조300억원으로 지난해(추정치) 303억3495억원, 45조4839억원 대비 더 쪼그라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20조원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반등에 대비해 이제는 사야 할 때라는 긍정론이 있는가 하면 상승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민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에 위치해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고객사의 강도 높은 메모리 재고 조정이 있었다"며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 투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업황 반등 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반등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조언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감되기 시작한 IT 제품의 수요 급감은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에 따른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실적의 하향폭이 가팔라졌으며 전반적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망치가 도출될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반등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D램 가격의 하락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형성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목표주가 변경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담스러운 것이 주가 상승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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