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타운홀미팅' 신년회…의외의 아이디어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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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3년 만의 대면 신년회 행사를 격의 없는 소통 방식인 '타운홀 미팅'으로 바꿔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이 사내 다른 행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신년회를 이렇게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원래는 일반적인 신년회를 계획했지만 최고 경영진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하자고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새해 경영 방향과 비전 등을 임직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교감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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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의선 회장이 직접 '타운홀미팅' 신년회 제안
경영진과 임직원간 교감으로 실적도 '우상향'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3년 만의 대면 신년회 행사를 격의 없는 소통 방식인 '타운홀 미팅'으로 바꿔 주목된다. 이 아이디어는 다름 아닌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디어에는 신년회를 임직원과 경영진 간 소통의 장으로 만들려는 최고경영진 의지가 깔려 있다는 평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그룹은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600여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년회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신년회는 타운홀 미팅으로 이뤄졌다. 타운홀 미팅은 그 자리에 있는 누구라도 회의에 참가해 자기 의사를 밝히며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회의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이 사내 다른 행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신년회를 이렇게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신년회의 이 같은 파격적인 변화를 제안한 것은 정의선 회장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원래는 일반적인 신년회를 계획했지만 최고 경영진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하자고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새해 경영 방향과 비전 등을 임직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교감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정 회장은 임직원의 질문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현대차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한 직원은 정 회장에게 "(능동적 조직 문화로) 개선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사일로(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로 일하는 관습을 바꾸는 것"이라며 "능동적 문화를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 회사의 경우 보고 문화를 간편하고 확실하게,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신년회가 끝난 이후에도 임직원들과 허물 없는 소통 장면을 이어갔다. 정 회장은 행사 직후 임직원들과 친밀한 분위기에서 휴대폰 기념 촬영을 하고, 남양연구소 디자인동 직원 식당으로 이동해 떡국으로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해 첫날 떡국만 3그릇을 먹었다는 에피소드도 직원들에게 들려줬다.
현대차그룹은 최고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 강조를 배경으로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등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 글로벌 판매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선 판매가 부진했지만 해외에서 선방하며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1.4% 늘었다.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스포티지 인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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