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의 '그 분' 수상소감, 다음날 핑크빛 기사…'오픈톡'의 예고
기사내용 요약
방송3사 연말 시상식에 도입된 오픈톡, 60만명 몰려
스포츠 넘어 연예·드라마로 확장 시작…"콘텐츠 함께 보며 대화" 수요 폭증
MBTI·날씨·운세 등 주요 관심사에도 오픈톡 도입
네이버 체류 시간 늘려 광고·커머스 연계해 수익 확장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이종석이 언급한 사람 누구인가요?"
"2023년도 첫 열애설 기대해봅니다"
"여자친구를 암시한거 같네요"
읽고 보던 '네이버'가 참여하는 '네이버'로 바뀌고 있다.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실시간 채팅 서비스 '오픈톡'이 스포츠를 넘어 '연예'로 주제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소통창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줄곧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커뮤니티' 서비스 공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말 개최된 KBS, MBC, SBS 연말 시상식(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전)을 주제로 실시간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오픈톡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이틀 동안 누적 6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접속했다.
이용자들은 오픈톡에서 실시간으로 수상자를 예측하고 응원하며 활발히 소통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남겼다. 또 연기대상의 주인공을 두고 설전을 벌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30일 진행된 MBC 연기대상 오픈톡이 압권이었다. 드라마 '빅마우스'로 대상을 받은 배우 '이종석'이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자 그 대상이 누구인지를 두고 오픈톡이 난리가 났다. 시상식 다음날 아이유와의 열애설이 보도되면서 또 한번 오픈톡에서 화제가 됐다.
드라마에도 오픈톡 도입…"함께 보며 대화하자" 수요 폭발적
이처럼 오픈톡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콘텐츠를 함께 보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비지인 간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레딧', '디스코드'들이 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으며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주목한 네이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특집 페이지를 열고 오픈톡을 제공한 결과, 축구 카테고리 오픈톡이 1387개. 전체 오픈톡은 2682개나 개설되는 등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
더 나아가 네이버는 MBTI, 일본여행, 리그오브레전드(롤), 취업 등의 주제로도 오픈톡을 도입했다. 사용자들이 네이버에서 많이 찾는 주요 관심사들로 주제를 선정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이 네이버 검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까지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29일부터 도입된 일본 여행 공식 오픈톡의 경우, 입국 시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자료, 1~2월 일본 여행지 추천 등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묻고 답하려는 사용자들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이용자 묶고 거래도 된다…네이버 차세대 커뮤니티 전략 '고삐'
네이버는 향후 서로 다른 주제의 오픈톡과 이용자들을 잇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별 톡방끼리 서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해 이용자들이 다른 주제 서비스의 오픈톡에 언제든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픈톡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는 '록인효과'를 꾀하는 것이다.
네이버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커머스'에서도 커뮤니티가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커뮤니티가 향후 자연스러운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가 이달 초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인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도 대표적인 글로벌 커뮤니티 커머스로 꼽힌다.
실제 네이버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인 ‘네이버 카페’는 커뮤니티의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C2C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의 기반인 카페 ‘시크먼트’, 크림(KREAM)에 인수된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 롯데쇼핑 등에 인수된 ‘중고나라’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페, 밴드를 통해 이미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장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 네이버의 강점”이라며 “오픈톡 등 네이버의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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