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보유액 4232억달러…400억달러 줄어 14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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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년 전에 비해 약 400억달러 줄어든 4231억6000만달러(약 540조원)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4231억6000만달러로 2021년 말(4631.2억달러) 대비 39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는 70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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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늘면서 11월보단 70.6억달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년 전에 비해 약 400억달러 줄어든 4231억6000만달러(약 540조원)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4231억6000만달러로 2021년 말(4631.2억달러) 대비 39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감소(2622.2억달러→2012.2억달러)한 이후 2021년까지 13년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외환보유액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의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외환 시장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당국이 환율 방어 등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는 70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11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전월비 증가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로 일시적인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12월 미 달러가 약 2.8% 평가 절하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7.4%, 4.1%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찾으면서 당국 개입도 9~10월보다 줄어든 상황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696억9000만달러로 87.4%를 차지했다.
이어서 예치금이 293억5000만달러로 6.9%,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148억4000만달러로 3.5%, 금이 47억9000만달러로 1.1% 비중을 나타냈다.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었다.
1위는 중국(3조1175억달러)이었으며, 2위 일본(1조2263억달러), 3위 스위스(9059억달러), 4위 러시아(5673억달러), 5위 인도(5532억달러), 6위 대만(5522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710억달러), 8위 홍콩(4232억달러) 순이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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