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여파 4달째…부산 송도해수욕장에 밴 상흔 언제쯤 지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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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의 대표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이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여파에서 4달 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치킨집 사장 B씨는 "태풍으로 인해 개점을 1달 늦췄는데 아직도 복구가 지지부진하다"며 "봄에는 복구가 돼야 할 텐데 관광객들이 찾아올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황정재 서구의원은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복구도 지연되고 있다"며 "매년 태풍·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재해위험지구 지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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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때문에 개점 미뤘는데 아직도 복구"…3~4월쯤 정상화 예상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서구의 대표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이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여파에서 4달 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인들은 해안가 곳곳에 새겨진 깊은 상흔에 관광객들이 떠나가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4일 서구청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 해변로와 남항대교 인근 도보, 송도해안산책로, 용궁구름다리 등 크게 4곳이 피해 복구를 마무리하지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해수욕장 일대를 찾아가 보니 평소 사람들이 자주 이동하는 송도해변로 약 150m는 공사판으로 변해 있었다.
해변로와 이어진 구름산책로는 입구마다 출입 제한 표지판과 함께 공사가 한창이어서 접근할 수 없었다. 다리 위에서 해변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을 돌려야만 했다.
관광객보다 상인들이 더 문제였다. 태풍 이전에는 손님들이 주로 해변로에 차량을 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주차할 곳이 없어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공사 현장을 지켜보던 횟집 업주 A씨는 "서울, 대전 등에서 케이블카를 타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매번 주차할 곳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다"며 "손님이 많은 주말에는 더 비상이다. 구청에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해변로 공사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시작됐다. 당초 이달말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공사 업체 선정에만 3개월이 걸려 오는 3~4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남항대교 인근 건물 앞 도보도 복구 공사가 한창이었다. 태풍이 동반한 강풍과 파도의 위력에 무더기로 깨진 유리창은 대부분 복구됐지만, 도보는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태풍 당시 교량 아래에 있던 간이 공중화장실이 뿌리째 뽑혀 도로에 나뒹굴기도 했다. 4달 뒤 이곳을 찾았을 땐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구는 침수 위험이 있는 만큼 화장실을 철거하고 더이상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치킨집 사장 B씨는 "태풍으로 인해 개점을 1달 늦췄는데 아직도 복구가 지지부진하다"며 "봄에는 복구가 돼야 할 텐데 관광객들이 찾아올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서 약 2km 떨어진 용궁구름다리도 바닥·페인트 공사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곳은 최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올해의 관광명소로 선정됐지만, 올해 초반부터 관광객들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잇는 송도해안산책로는 태풍 피해에 토지 보상 문제까지 겹쳐 복구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산책로를 연결하는 진출입로도 지난달에야 뒤늦게 정비 사업에 들어가 현재 산책로 입구에도 갈 수 없는 상태다.
황정재 서구의원은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복구도 지연되고 있다"며 "매년 태풍·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재해위험지구 지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공사 자재 수급 등에 차질이 생겨 복구가 늦어졌다"며 "해변로 복구는 3~4월 마무리될 예정이고, 용궁구름다리는 이달 중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 힌남노 이후 구에서 행정안전부에 자연재해위험지구 지정을 위한 수요 조사를 요청하는 등 자연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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