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이는 쌈 채소 리필"…한파·폭설·난방비에 채솟값 큰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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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한파, 폭설로 비롯된 작황부진의 영향으로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 냉해를 막기 위해 난방에 쓰이는 에너지 가격도 올라 채솟값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당분간 강추위와 폭설 예고는 없지만 겨울철 채솟값 불안정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솟값 급등은 한파와 폭설에 따른 작황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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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방비 올라 생산 단가 높아진 것도 오름세 원인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고물가에 한파, 폭설로 비롯된 작황부진의 영향으로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 냉해를 막기 위해 난방에 쓰이는 에너지 가격도 올라 채솟값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당분간 강추위와 폭설 예고는 없지만 겨울철 채솟값 불안정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솟값 고공행진은 전체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장을 보는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적상추(상품 4kg/Box) 평균 가격은 4만6720원으로 1개월 전 1만4510원 대비 221.98%(3만2210원) 급등했다. 평년 수준(2만4347원)이었던 1년 전 2만4440원 대비해서는 91.16%(2만2280원), 일주일 전(3만8900원) 대비해서는 20.1%(7820원) 올랐다.
깻잎(상품, 2kg)은 4만3960원으로 지난달(1만8760원) 대비 134.32%(2만5200원), 당근(상품, 20kg)은 5만3180원으로 1년 전 2만9852원 대비 78.14%(2만3328원) 급등했다.
이외에도 오이(가시계통, 10kg)은 5만5250원으로 1개월 전(3만2563원), 일주일 전(4만2750원) 대비 각각 69.67%(2만2687원), 29.23%(1만2500원) 급등했고 무(상품, 20kg)는 1만4300원으로 1년 전 1만1780원 대비 21.39%(2520원) 올랐다.
부춧값은 약 2배 올랐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기준(상품) 500g 한 단에 3221원이었던 부추값은 1년만에 6180원으로 뛰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도매가에 식자재 업체의 마진이 더해져 지난주 상추 1박스에 6만원을 넘게 주고 구매했다"며 "고깃집에서 상추를 안 낼 수도 없고 정말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채솟값은 물론 각종 가공식품 등의 가격도 오르고 있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회사 동료들과 신년회를 겸한 반주 생각에 삼겹살집에 들른 직장인 A씨는 "고기 몇 점만에 상추가 떨어졌지만 요즘 채솟값이 금값이라는 말에 눈치가 보여 리필은 하지 않았다"며 "서민들의 대표 메뉴인 삼겹살 쌈에 소주 한잔이 부담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채솟값 급등은 한파와 폭설에 따른 작황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겨울철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쓰이는 등유값과 전기요금마저 올라 생산 단가가 오른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민 경제와 직접 연관성이 높은 채솟값이 급격하게 뛰자, 대형마트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더 싸고 저렴한 제품을 찾아가면서 대형마트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마케팅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급등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이라며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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