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오 뛰어든 오리온 '시린니 껌' 만든다…中·아세안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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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이 바이오 분야를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바이오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말 국내 바이오벤처사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자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해 말 오리온홀딩스와 각 지분율 40%, 60%로 치과질환 치료제 사업을 위한 합자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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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로 시장 다진 중국과 러시아, 아세안 등 공략 전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오리온그룹이 바이오 분야를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바이오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말 국내 바이오벤처사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자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당시 시린 이와 치주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치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데 이어 '시린니 껌'을 두 번째 사업 아이템으로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하이센스바이오의 상아질 재생 기술이 접목된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치과 질환 의약품 개발로도 사업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그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는 치약과 껌부터 상용화에 나서게 된 것이다. 사업 무대는 오리온이 '초코파이'로 판로를 개척해온 중국과 러시아, 아세안 등 시장이 될 전망이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이사는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시린니 치약에 이어 껌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화가 빠른 아이템부터 시작해 향후 의약품으로도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약은 1~2년내 상업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오리온이 직접 사업이 어려운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성공해온 점과 양쪽이 거의 매주 미팅을 하며 신뢰를 쌓아왔던 점 등이 오리온과 손잡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해 말 오리온홀딩스와 각 지분율 40%, 60%로 치과질환 치료제 사업을 위한 합자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지난해 3월 사업 협의를 시작한 지 불과 5개월만인 8월에 합작사 설립을 결정할 정도로 양쪽 모두 사업 의지가 강했다.
오리온홀딩스는 합자사를 통해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시린 이,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내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임상 인허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이센스바이오는 중국과 러시아, 아세안 지역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제공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아질 및 치주조직 재생 원천기술의 기반이 되는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하고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총 11개 국가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펩타이드가 앞으로 개발할 치약과 껌 성분으로 활용된다. 박 대표는 "펩타이드를 붙인 껌을 씹을 때 그 성분이 치아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시린 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린 이 증상은 치아의 상아질이 훼손돼 외부 자극이 치신경에 전달되며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재는 레진과 같은 치과재료를 씌우는 등 물리적 방식만이 사용되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기술은 훼손된 상아질을 재생시켜 치신경을 보호하고 자극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의 생물학적 치료법이다. 근본적인 치료 효과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린 이 치료제뿐만 아니라 충치,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제 2도약을 선언하고, 음료, 간편대용식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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