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이냐...15분기만에 흑자전환하는 저비용항공사들

이태성 기자 2023. 1. 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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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지만 경제 상황은 어느때보다 어둡다.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대한민국이다.

3년여간 쌓인 부채를 해결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LCC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브렌트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로 지난 6월 한때 120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달 8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2021년 1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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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맞선 K-기업들]3-항공 ②코로나로 암흑기 보낸 LCC, 흑자전환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편집자주] 새해가 밝았지만 경제 상황은 어느때보다 어둡다. 퍼펙트스톰(복합 경제 위기) 앞에 소비, 투자, 생산, 수출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대한민국이다. 그 선봉에 기업들이 있다. 희망의 2023년, 산업 현장을 찾아 위기 극복의 해법을 모색한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11월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 여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12.26.


코로나19로 인한 하늘길 봉쇄로 긴시간 어려움을 겪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3년여간 쌓인 부채를 해결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LCC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다시 개방된 이후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제선 여객은 308만1000명, 국내선 여객은 28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과 비교하면 국제선 여객이 734%나 폭증했다. 특히 일본 노선 여객이 82만명으로 전달(41만6000명)보다 2배 가량 증가하면서 국제선 여객 증가를 견인했다.

국제선 여객이 증가하면서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국내 주요 3개 LCC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LCC 3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총 76만2876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 (1만5539명)과 비교하면 약 50배 늘었다.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히던 국제유가가 최근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항공유 비용은 항공사 전체 영업비용에서 30%를 차지한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내년 2월물 기준)의 배럴당 가격은 85달러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로 지난 6월 한때 120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달 8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2021년 1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가 지난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운항을 앞둔 비행기에 주유를 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壬寅年) 올해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해였다. 계속되는 코로나 확산세에 세계 각국의 입국 통제와 자가격리 조치로 힘들었던 해외여행 점점 풀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자유롭게 해외를 드나드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엠바고 지면은 28일자 사용. 온라인은 28일 06:00 사용)2022.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객 수요 회복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LCC의 실적도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2019년 1분기 이후 15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영업손실 폭을 3억원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예 지난해 4분기 실적 부터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대신증권은 진에어의 4분기 영업이익을 182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을 111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서프라이즈도 기대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항공시장은 내년 2월까지 겨울 성수기에 진입한다"며 "지난 여름과 다르게 일본 효과가 더해져 LCC들을 중심으로 이익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랜 침체로 나빠진 재무상황은 여전히 숙제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2956.6%에 달하고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2226.9%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1872.3%고, 진에어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겨우 벗어난 상황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업법상 항공사가 1년 이상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하면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항공편을 최대한 늘려 실적 개선을 하는게 1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티웨이는 인천-시드니 노선의 주 4회 운행을 시작하는 등 최근 중장거리 노선을 늘렸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동남아행 항공편에 최근 싱가포르 노선까지 추가했다. 진에어도 앞서 주 4회씩 운항하던 인천-치앙마이, 인천-나트랑 노선을 지난 21일부터 주 7회씩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또 인천-비엔티안, 인천-치앙마이 노선의 운항을 주 4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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